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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에 대한 질문(1)있습니다. (특히 이재경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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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귀병 댓글 4건 조회 362회 작성일 04-10-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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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을 재배하다 보면 가끔 불가사의한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흰색의 일월비비추가 다음해에는 자주색꽃을 피우는 일도 그렇지만 이가을에 만나는 구절초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 질문을 합니다.

[현상]
구절초1(위)은 수년전 강원도 정선에서 이식하여 작년까지는 가늘고 긴 잎에 흰색의 꽃을 피웠고,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올해도 원형그대로의 모습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포천구절초 계통입니다. 길다란 꽃줄기에 한송이씩의 꽃을 피우고 가녀린 모습을 보이는 전형적인 모양을 계승하였습니다.

구절초2(아래)는  구절초1과 같이 올해 새로나온 싹에서 꽃을 피웠지만 잎이 구절초1보다 더 넓고, 꽃은 엷은 핑크색이 감돌며 구절초1 보다 꽃잎의 수가 더 많습니다.  꽃대가 나오는 위치나 전체적인 꽃모양이 원래의 구절초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구절초3도 새로 나온 싹에서 꽃을 피웠는데 잎은 구절초2와 같습니다만, 꽃잎의 수가 촘촘하리만큼 무척 많고 구절초2보다 더 짙은 핑크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이 피기전의 꽃봉오리는 차라리 자주색으로 보입니다.

구절초1의 어버이 외에는 다른 구절초나 국화류를 재배하지 않았습니다. 올 봄에 새로 나온 싹들 중에서 잎모양이 다른 개체가 있어 궁금하였는데 막상 꽃을 피우니 위와 같은 모양입니다.

사진위는 구절초1, 아래는 구절초2 , 다음 질문에 구절초3과 각각의 잎을 비교하여 올립니다.

[질문] 이런 현상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러한 현상을 경험을 하신 분들의 고견을 앙청합니다.

댓글목록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구절초는 유전적으로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종자를 뿌리면 화형, 엽형에서 많은 분리 현상이 일어 납니다.

고재영님의 댓글

고재영 작성일

  구절초는 기본적으로 타가수정작물이라 종자가 같은 식물에서 나왔더라도 각각의 종자에서 나온 식물은 모두다 다른 모양을 합니다. 이상민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유전적으로 많이 섞였다고 볼수있죠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참고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울릉도 울릉국화 군락지에서 종자를 받아 왔었는데, 그중에서 울릉국화와 완전히 형질이 다른 개체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김귀병님의 댓글

김귀병 작성일

  구절초도 그렇군요.  두분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