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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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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정숙 댓글 4건 조회 426회 작성일 03-0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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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arteshop.co.kr/aimages/np/big/p380/0248.jpg>
<font size=2>
울음소리... / 도종환<br><br>

지금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울고 있습니다.<br>
아무도 메꾸어 줄 수 없고<br>
누구에 의해서도 채워질 수 없는 <br>
가슴 빈 자리 때문에 홀로 울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br><br>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고통에 낯설지 않는 것이라고<br>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br>
그의 울음이 너무 커서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br><br>

지금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쓰러지고 있습니다.<br>
아무도 바꾸어 설 수 없고<br>
누구도 대신 갈 수 없는 길을 떠난<br>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고 <br>
뜨거운 돌자갈길을 걸어오며 가슴을 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br><br>

아픔을 이기는 길은 그 아픔까지 사랑하는 것이라고<br>
절망을 이기는 길은 그 절망 끝까지 싸워나가는 것이라고<br>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도<br>
지금 그들에게는 이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br><br>

지금 서로 손 잡아주어야 할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br>
먼저 눈물 흘린 사람과<br>
지금 눈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br><br>

<font color=gray face=굴림체>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곡은<br>
1864년 남북전쟁 당시<br>
다섯명의 아들을 전장에서 잃어 실의에 빠진 한 어머니에게<br>
아브라함 링컨이 보낸 편지를 보고 감동 받아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br><br>

이 詩와 음악으로 저의 마음을 대신 할까 합니다.<br><br>

정녕 가신님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br><br>

Michael Hoppe./.Lincoln's L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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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duplus.com

댓글목록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공 시설물에서의 개인행위(?)에 법적장치가 필요..자자손손 책임을 묻는.. 고인이 되신분, 평생을 치유못할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환자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부모를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들..깨진 가정 혹독함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범인의 가족들은 또 얼마나 힘겨울까요...실질적인 무엇을 마련해야 할듯..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불의의 사고로 가신 님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정정학님의 댓글

정정학 작성일

  그래도 우리는 남의 아픔이 나의 아픔과 같을 수 없는 방관자일뿐입니다. 

이진재님의 댓글

이진재 작성일

  우리는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애도와 공허한 분노를 느껴야 합니다. 금방 또 다시 바쁜 일상으로 잊혀질 그런 사건으로 되뇌이지 않기를 바랄뿐... 정말 중요한 것을 무시한체 앞만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은자로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뿐...이제라도 여유를 부려 얼마남지 않은 인생을 정말 소중한 사람과 좋은 추억으로 만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