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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대나무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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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효 댓글 4건 조회 1,514회 작성일 10-11-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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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뢰올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대나무를 실내에 심었는데,
남서쪽으로 아주 큰 창이 있어서 채광은 거의 실외나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이고,
다만 동쪽이 막혀 있어서 오전에는 햇빛이 직접 들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는 계절에 상관없이 상당히 높은 편, 아마도 25도 이상이지 싶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수분 공급은 적절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정문이 가까워 비교적 환기도 잘 되는 편이고,
대나무를 심은 지하 바닥에서 천정까지의 높이는 3개층에 걸쳐
약 15m 가량됩니다.

갑자기 나타나 뜬금없이 무슨 질문이냐고 하실 것 같아
많이 망설였는데, 큰 맘 먹고 질문 올립니다.

1) 실내에서 대나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2) 대나무가 아니더라도 키가 10m 정도되게 실내에서 좀 쉽게 키울 수 있는 수종이 있는지요?

댓글목록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1.3층까지의 유리창가가 너무 덥지 않을까 하는데요. (부근에 팬을 달아서 강제 환기를 시키면 어떨까 합니다.) 제 기억엔 대나무는 높은온도는 싫어 할듯 한데요, 워낙에 찬 식물이라..., 2. 이식장애 (그럴리는 없겠지만, 근권부가 활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파 보시면 아시겠고....), 3. 채광을 살리면서, 덩굴성 식물을 올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듯합니다. 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실내에서 잘 자랄 식물은 많거든요.

정경효님의 댓글

정경효 작성일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더워도 30도는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에어컨이 있으니까요. 현재 식재한 지 만 3년이 되었는데 대부분 잎이 다 누렇게 변하고 일부 베어낸 것도 있습니다. 조경회사에서는 왜 이렇게 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다시 새 대나무를 갖다 심어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반복됩니다. 근권부를 이식할 때 서툴게 하면 활착이 잘 되지 않는거야 상식이겠는데 조경회사에서 자기들이 잘못 심었다고 자백하지는 않겠지요. 제 생각에도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되니 잎이 누렇게 변할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왜 뿌리 활착이 잘 안될까 하는 것이지요. 이참에 다른 수종으로 바꿀까도 싶은데 당최 생각나는 마땅한 수종이 없네요. 덩굴은 어차피 타고올라갈 구조물을 설치해야해서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키도 크고 실내에서 잘 자라는 추천할 만한 수종이 있을까요?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정경효 원장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저도 대나무 재배는 안해보았지만 옛날 김포공항 실내조경지 탐방,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로 몇가지 의견을 얘기해 봅니다.
1. 환기창과 가까이 있는 경우 쉽게 잎들이 말라 죽는 것 같습니다(김포공항 사례).
2. 대나무는 뿌리의 근경(죽순)으로 삽니다. 뿌리 부분의 흙이 배수가 잘 되고 토심도 깊고 공기유통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언제 심느냐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3-4월 새로운 죽순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심어주는 것이 초기활착 및 이후 생육에 좋을 듯 싶습니다.
4. 비료를 전혀 안주면 영양실조 걸려 죽습니다. 물만 먹고 살기 어려우므로 정 원장님 종종 소주도 한잔씩 하시듯이 유기질 비료(질소질이 많은 거)를 일년에 두 차례정도(봄, 가을) 주는게 어떨지요.
5. 전문가들에게 현장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은데, 언제 번개도 괜찮을턴디요...

정경효님의 댓글

정경효 작성일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건강하시고 잘 계시지요?
제 물음에 너무 상세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조경을 시공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봐 주어야 하는데
거의 내 팽개치다시피 하는군요.
식재한 지 만 3년이 되었는데도 전혀 활착할 기미가 없고
중간에 몇번 속아내고 새로 심은 것도 있는데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조경회사에서는 별로 전문성이 없는 것 같고
대책도 없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 답을 참고 삼아
용이라도 한번 써 보겠습니다.
홈피에는 참 오랜만에 들어 온 거 같습니다.
다들 잘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만,
어쩐지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겨울이라 그런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