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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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미경b 댓글 9건 조회 1,077회 작성일 04-04-29 17:08본문
pressedflower (押花)/ 전 미 경 作/ 회 상
할 미 꽃
글/ 전 미 경
양지바른 언덕 위
하얀 은발 풀어 헤치고
긴 한숨 토해내는 이여.
평생을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다소곳 고개숙인 채
오로지
한곳만을 지켜보며
살아온 길
때로는
비개인 하늘 사이
점점 떠가는 구름위로
버거운 삶 띄워 보내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보고자 하였다지요.
밤 하늘
총총 떠있는
별 하나 가슴에 달고
기나긴 겨울밤 동무삼아
외로운 삶 위로받고자
하였다지요.
고개만 들면 이룰수
있었던 꿈이었는데
어.찌.하.여
백발 되어서야
그 머리 흩날리고
머리들어 바라보려 하시나요.
하얀 은발 나붓 거리며
구름없는 하늘
별마져 저버린 빈 허공에
이제서야 토해내는 그 설움이
첫 새벽 된 서리에
가슴 시려옵니다.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압화만 잘 하시는 줄 알았는데... 글솜씨도 대단하시군요... 자주뵈어요^ ^*
최연실님의 댓글
최연실 작성일그야말로 탈랜트이신것 같네요..좋은 음악과 멋진 백두옹 작품과 순수한 글!! 즐감했어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정말 눈물이 나게 할머니가 보고파요. 울 할머니... 시를 사랑합니다. 감사함다.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바탕이 염색한 모시와 베인듯,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운치와 멋이 느껴져 너무 좋습니다. 음악까지도....~^^*
김귀병님의 댓글
김귀병 작성일회상, 잔잔하고 애상하게 다가 옵니다. 피겨 스케이팅도 하시나요? ^^
전미경님의 댓글
전미경 작성일힘든 세상 살면서도 솜털 같이 하얀 씨가 맺히게끔 뿌리를 얼마나 깊게 박는지..보기에도 애처로운 꽃이지요. 우리네 어머니 같은 희생과 애잔함을 보여주는 꽃입니다..부족한 글에 고운 댓글 달아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싱그러운 봄날 행복하세요..^^*
전미경님의 댓글
전미경 작성일반갑습니다~ 동명이인이라 더더욱요~겨우내 잠수하다 숨차서 나왔습니다. 근데 어떻게 구별하남?!?!?!
전미경님의 댓글
전미경 작성일역시 미경이란 이름이 예쁜가봅니다..^^ 참 흔한 이름이긴한데 성까지 같은 분은 첨 뵙네요. 선배님~~ 반가워욤...*^^*
고재영님의 댓글
고재영 작성일이구 정말 같은이름이라 저도 헥갈리네요.. 이러면 어떨까요? 현재 준회원이신 전미경님이 전미경a, 나중오신분이 전미경b.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