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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미풍은 꽃언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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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준 댓글 7건 조회 1,155회 작성일 04-05-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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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사흘날을 멀다하지 않고

내리는 연휴에 들꽃들은 기지개를 펴는듯

옷매무새를 곱게 치장하고 보라듯이 뽐내는 오월-

수많은 들꽃들과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어 기다림과 보고픔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일상사가 새삼 더욱 보고싶어지는 애인같은 들꽃들이

화단에 꽃망울을 피어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분양해줄때 그맘을 알고

그 꽃들이 가서 새 보금자리를 찾아서 꽃이 필때

그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체꽃에 요염한 자태와 뻐국채에 밝은 웃음과 대청부채에 굳은 절개가

심연한 마음을 동요시키고 우린 무엇을 바라는가?

명예,권력,부자..............

폭풍처럼 밀려가는 한낮 부질없음을 -

들꽃들이 미풍처럼 살며시 다가와 손짓하고

미풍처럼 꽃향기가 마음 설레이고

꽃언덕이 넘실대는 정원에서 마음껏 호흡하고 애기하고 사랑하고 춤추는 오월의 정원에서

난 행복하다.

그지없이 행복하다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우리 엑스포 A갑천 강변 같은 분위기 이군요... 미풍에 손짓하는 들꽃을 바라보는.... 한편의 그림같은 장면.... 동감입니다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흐..  한폭의 수채화 같으신 글 솜씨 입니다...  참 잘 보았습니다    ^,^

권오준님의 댓글

권오준 작성일

  감사합니다. 들꽃사랑이 많은 분들에게 보급되었으면합니다.

김귀병님의 댓글

김귀병 작성일

  논이 내려다 보이는 권오준님 정원이군요.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녁을 배경으로 노을이 질 때 바라보는 가을 뜨락의 순백색 들꽃이 그려집니다.

김귀병님의 댓글

김귀병 작성일

  지금은 뻐꾸기 합창이 한창인가 봅니다. ^^ (장소가 궁금...)

권오준님의 댓글

권오준 작성일

  제 정원이죠. 그런대로 가꿔 어울려 있는데 개작을 한번 해야겠습니다.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

  아름다운자연을 즐기는 님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