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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칭개와 개망초가 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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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복진 댓글 3건 조회 1,165회 작성일 04-05-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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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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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때 진딧물이 가장 좋아한다는
지칭개가 멀대처럼 논둑에 쑤욱 피기 시작하면
시골 들판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용케도 알고 이제 농사철이 되었으니,
논 갈고 논에 물도 대고
모심기 준비철이 되었다고
그렇게 지칭개는 우리들에게 일러준다.

■개망초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원래는 모심기가 끝나면 피기 시작하는데
손길이 가지 않는 곳이면
어김없이 이 녀석들이
노란 계란 모양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개망초가 많이 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농부들의 게으름을 나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논가에 많이 피기 때문에
부지런한 농부의 논에는 말쑥안 차림의 모양인데
그렇치 않는 농부의 논에는
이런 개망초들로 가득하여
벼들이 제대로 자라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꽃 이름에도 의미가 있지만,
꽃이 피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나보다.

의미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나에게로 와서 의미가 되어주듯
오늘은 우리 주변에 핀 들꽃들의 이름들을
나직히 불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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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Sarah’s Song - Sissel

댓글목록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  잘 못보는 제가 보아도  ` 넘 멋지게 잘된  작품 입니다  ``    ~          님의 정성에  감사히  봅니다...  풋풋하신 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저 억세보이는 넘이 지칭게군여... 부침개생각이 나서... 군침이 ... 요즈음 아침 저녁, 햇살이 반짝이는 논물을 스치는 마음이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풀잎같습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캬~ 바로 오늘 이 시를 아이들고 얘기하다 옆길로 새면서...ㅋㅋㅋ 망초야~ 지칭개야~ 그리고..."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