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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골은 여름입니다. --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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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복진 댓글 4건 조회 1,012회 작성일 04-05-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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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인가 봅니다.
어제 아이들과 들꽃 찍기위해 학교 나섰다가
학교 앞 여기선 "한들"이라고 하죠.
늙으신 촌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군데군데 논둑길에 여러 가지 풀꽃들이 아무렇게나
뽑혀져 있고, 시골은 그야말로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이지요.

새벽 6시 무렵이면 벌써 여기저기
경운기 소리가 아침을 엽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시골엔
이제는 여러가지 특작물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나락(=벼)농사야 말로 오랫동안 내려온
우리들의 삶의 뿌리 아닌가?

그래도 휴일이면, 자식들이 찾아와
부모님 일손 거드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풋풋한 우리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넉넉해 지기도 합니다.
자식들이 돌아갈 무렵이면 바리바리
농작물을 챙겨주시는 우리들 어머니의
거칠어진 손 마디 사이 사랑의 꽃이 핍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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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물을 대고 고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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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모심기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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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 못한 아들(=제자임)과 모심기에 열중하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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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신 어머니는 물꼬를 잡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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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농으로 문을 닫아버린 교회보다는 예배당이 더 정겨운 이름)




댓글목록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

  어제 울친정에도 모심기 했는데.... 농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힘든게요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출퇴근하면서... 하늘담은 논물을 스치는데... 얼마나 평화로워보이는지... 마음이 한번씩 쉬었다 가곤 한답니다 자라는 모습을 보는 마음은 항상 그 빛처럼 푸른 물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문닫은 예배당에 종소리가 다시 울려퍼질때 우리의 농촌도 흥이 날것같아요. 지도 내일 처갓집 논일 도우러 갑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맞다. 바로 이런 시골이었어. 샘!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