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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제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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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섭 댓글 5건 조회 1,076회 작성일 04-06-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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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보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李外秀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석양:이길영 회목나무:전경념 다알리아:김정림 피나물:우정호님입니다

조중덕님의 댓글

조중덕 작성일

  어쭈구리 이제는 슬슬 작업에 들어가고 있는것 같군요. 잘해보세요. 사랑의 결실의 열매가 맺게??????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이양섭님의 글을 대하때면 늘느낀는감정을 첨으로 적어봅니다.아직도 소녀같은 감정을 품고사시는 건강한삶을 살고계시군요, 부럽습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영태님 ~~ 보시고계셨군요.    관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영태님은 고운 동백꽃여인을 모르시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