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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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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복진 댓글 3건 조회 1,409회 작성일 04-07-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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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퇴근하다가
길가 수로에 무리지어 핀 애기부들을 보았다.
차를 세워 놓고 한참 바라보는데
이 녀석들 자세히 보면 소세지 꽂아둔 것 같기도 하고
오뎅꼬치 같기도 하고
하긴 딱 배고플 시간이니
배 고플 때 보면 온통 먹는 거 투성이로 보인다.

결국 몇 송이 꺾어다가
집에 와서 화병에 꽂아두었다.




■ 애기부들

중국의 고전 《시경(詩經)》에는 부들을 남성에,
연꽃을 여성에 비유하여 정답게 자라고 있는 정경을 노래했다.


저기 저 연못에는 부들과 연꽃이라

고운 님이시여 내 시름 어찌 할거나

자나깨나 님 그리워 일손 놓고 눈물 흘리네

彼澤之陂 流布如何

有美一人 傷如之何

寤寐無爲 涕泗滂?


부들과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가에서
한 여인이 멀리 떨어져 있는 남자를 그리워한다는 노래의 일절이다.
부들은 그 생김새가 남성적이고 연꽃의 잎은 여성스럽다는 것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정다운가.
그러나 나는 홀로 있으니 눈물만 흐른다고 그리운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부들은 예로부터 시가(詩歌)에서 남성에 비유되곤 했다.
육상에서 소나무와 대나무를 남성에, 매화와 버들을 여성에 비유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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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연실님의 댓글

최연실 작성일

  부들도 보고 ..시도 감상 하고..굳임돠..^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볼 때마다 부들에서 꽃가루가 떨어질 것같은 느김을 받는데...실제 가루가 떨어지는 지는 경험을 안 해 보았네요^ ^*

전미경b님의 댓글

전미경b 작성일

  감상 잘하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