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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리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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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미경b 댓글 8건 조회 1,027회 작성일 04-07-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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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darri-17.JPG
pressedflower / 전미경 作 / 별 숲 /2003


별이 내리는 숲


詩 / 전 미 경




하얀 별
쏟아져 내리는 숲에는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폭풍우
몰아치는 날에는
세찬 바람
모두 안아야 하고.

구름 낀
겨울 하늘에서
내리는 찬비도
쓸쓸히 맞아야 합니다.

숲에는
작은 나무 한 그루
그렇게 서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외롭고 힘들지 않습니다.

나무 곁에는
언제나
작지만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까요.

행여 지쳐
어깨 늘어 뜨릴 때에는
초롱한 눈빛으로
살포시 내려 앉아
다독여 주고

잠 깨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에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어
다시
꿈을 꾸게 해주는 친구.

마음 가득
채곡채곡
부둥켜 담고 싶은

별빛의
사랑스러움여
따뜻함이여
아름다움이여


어둠이 내리면
사뿐히 내려 앉는 너에게
오늘은
내가 먼저 달려가
입맞춤 합니다.


댓글목록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

  님의 시를 보다보니 나무가 부러워집니다 내게도 친구를 내려주소서 조용한 음악 시 너무 감상 잘했슴다 이야기가 있는 숲도....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사뿐히 내려 앉은 별빛마냥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전수경님의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김현진님의 댓글

김현진 작성일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별사이 사이 별가루(star dust)가 곁들여 더욱 깊은 밤이 연상됩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곱게 흐르는 글꺼정 곁들여 고요한 작품에 리듬도 곱군요.전수경님은 또 웬? 만약 본명이시라면 전미경님이 두 분이라서 헷깔리던데 그리 부르면 돌이 덜 깨질 듯...수동은 자주 가시나요?

최연실님의 댓글

최연실 작성일

  전미경님 글을 어쩜 이리 자~~알 쓰죠?... 수수한 분위기의 압화 작품도 굳임돠...^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후  ..  아스라히 먼길에....  나는  어쩌나....  *^^*  ..    밤은  깊어  고요 한데  ~~~    `` 님  반가워요  ^^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듣는 이 음악! 참으로 감사함다. 시는 정말 가슴을 콩~콩~ 두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