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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백련동 백련지에 대해서-백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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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3건 조회 1,819회 작성일 04-07-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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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고산 윤선도 선생님의 후예 종가의 막내이신 윤춘식 선생께서 지난 7월 17일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하시어 인취사에 다녀가신뒤 연밭에 올리신 글을 애련가에게 참고가 되므로 이곳에 옮깁니다.

해남  고산 윤선도유적지의 백련과 백련 연지에 대해서

강진 금당리의 백련은 이웃 고을인(자동차로 20분거리)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옛 마을이름: 백련동) 윤고산 유적지 마음무덤 백련연지에서 금당리 원주이씨 종가의 취객(사위)이었던 고산의 후손이자 공재 윤두서의 5대손 (조선 순조임금 때)에 의해 옮겨진 것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관리되어 그 뿌리가 인취사의 혜민스님에 의하여 전국에서 피어지게 되었다.

연동의 백련은 2004년 현재로부터 500년전인 고산 윤선도의 고조부이자 해남 윤씨 성씨의 득본조인 어초은(漁 樵隱) 윤 효정(尹 孝貞 :1476-1543)께서 해남 읍내 해남정씨 처가에서 분가하시며 현재의 마을터를 사들여 장원을 꾸미며 심고 가꾸신 것이다

공은 당시의 사회에서 개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큰 적덕을 쌓아(국가에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여 옥에 갇혀 주검을 바라보고 있는 백성들을 위하여 세금을 대납하는 큰 공덕을 평생에 세 번이나 베푸심) 오늘날 해남 윤씨 명문가의 기반을 적덕(積德)으로서 다지신 분이다.

공은 김종직선생의 문하인 금남최부선생에게서 학문을 다지신 성리학자로서 퇴계선생(1501년:연산군 7년 )보다는 25년 율곡선생(1536년:중종 31년)보다는 60년 먼저 태어나신 분이다.

공은 당시의 산림학자들이 명리의 그늘에서 벗어나 산촌의 삶속에서 성리학의 실천을 추구하듯이 자신의 아호를 고기잡고 땔나무하는 숨겨진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공께서 백련을 기본 테마로하여 장원 (현 해남 윤고산 유적지 녹우당이 위치한 마을)을  가꾸시게된 계기는 자신이 강진군 도암면 덕정동에서 이름없는 촌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처가의 공덕에 의해 학문을 닦고 벼슬(성균관 생원과 합격)을 얻음에 있어서 사람의 삶은 본디 그 태어남이 천함과 귀함이 없는 존재로서 오직 자신의 바른 노력과 성실함 그리고 성품의 바른 됨됨이에 의해 결정 되어진다는 도덕경의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철학을 깨달으신 때문으로 추측이되어진다.

즉 사람의 행위에 있어서 최상의 선(善)은 물(水)과 같으며.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않고 공명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러 유약하나 어떤 상황에서도 꺽이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그 모습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나가는 성질이 있다. 이는 자신이 높은 곳에 오르고자하거든 가장 낮은곳에서 부터 올라야 한다는 등고자비(登高自卑)의 철학이  있으며 물이 낮은 데로 흘러가 주변물상의 성장을 돕는 이익을 베풀 듯이 도덕을 갖춘 군자는 때로는 물정에 어두운 바보처럼 보이되 물의 흐름처럼 군자가 추구하는 삶은 진실되고 거짓이 없는 신독(愼獨)의 성심(誠心) 삶을 완성함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공께서는  해남 백련동 장원의 주산인 덕음산을 중심으로 오상(五常)의 상징중 백호의 음과 청룡의 양의 기운이 합일되는 지점에흙을 퍼올려 장풍득수 마음 심자 연지를 꾸미고 물을 가두어 따뜻하고 청량한 기품의 백련을 가득히 피워 올림으로서 마음 속에 유념의 찌끄러기 이(理)와 모든 일상의 행유의 잔재물  기(氣)가 음양(陰陽)의 조화로움속에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서(恕 : 己所不欲勿施於人)로서 진실된 마음 충(忠)을 받아들여 가꾸고 사람의 가장 근본 도리인 효(孝)와 제(弟)를 실천해나가는 삶의 공간으로 꾸민 것이 오늘 날 백련마을 백련연지 마음 무덤의 유래이다.

오늘 우리는 뿌리는 뻘 속의 흐리속에 존재하지만 그 줄기는 곧고 바르게 파란 하늘 높이 솟아 올라 맑고 청아한 향기로 주변을 깨끗한 순수의 세계로 동화시켜나가는 백련의 기품과 향기를 가슴속 깊숙이 받아들여 바른 인격체로서 살아 가기를 기원해보며.  현실의 삶에서 물욕의 가치를 잠시 떨구워 놓고 어초은 공의 바른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여 역사속에 하얀 연꽃 한 송이씩 크고 우람하게 피워올린 어초은공의 후손들을 떠올려 본다. 어초은 공의 후손들로 외손으로는 선조임금 때의 광산이씨 동암 이발선생과 나주(압해)정씨 다산 정약용선생 친 손들로는 고산 윤선도 공재 윤두서, 낙서 윤덕희, 수당 윤정현(일제초기에 호남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사학의 설립자 광주서중과 광주일고의 전신인 광주사립고등보통학교의 설립자) 같은 이들이 있으니 역사 문화사적인 흐름을 살펴 오늘의 내가 가야할 바른 인생의 항로를 열어 보아야 하겠다.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이훈님 글은 항상 공부하게 만듭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리 쉽게 공부를 할 수가 있도록......... 연에 열정을 쏟고계신  이훈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링링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