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정 路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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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미경b 댓글 5건 조회 998회 작성일 04-07-28 09:03본문
pressedflower(押花) / 바람부는 날엔 / 전미경 作 / 20F / 2004
노 정 路程
詩 / 전 미 경
걸핏하면
나를 넘어 뜨리던 돌뿌리
흙먼지 폴폴 날리던
근심 없던 유년의 신작로엔
풀잎파리 곱게 빻아
무릎 상처 싸매어 주던
친구가 있었다
무성한 수림도 겁나지 않았다
하늘을 가를듯한 기세의 곧은 나무 처럼
당당하던 내 발걸음
초록잎새의 눈부신 윤기
뭇새들의 지저귐
제 풀에 신이 난 바람 조차
나를 위한 환호라 여기던
그 숲길에 취해 해 저문줄 몰랐다
이제 햇살 수굿히 누운
오솔길을 걷고 싶다
그 길에 숨은 옹달샘 처럼
맑은 시심 솟아 오르면
풀꽃잎에 적어 내 벗들 향해
띄워도 좋으리
댓글목록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바람부는 날에 호젓이 걸어갈 길에 고운 시까지 깔았으니 더 뭐가 아쉬우리까.아름답습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이렇게 멋진 시 배경은 처음 본 것 같아여. 안개에 바람에......... 화면에 분위기 가득합니다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훗... 멋짱이님,,, *^^* ... 숲이 있는 ..님의 뜨락에서... 그냥... 우두커니... 우두커니..... .. .. ... ... .... .... 훗 ``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까치수영도 멋지고 원근감도...., 부럽습니다.~^^*
전미경b님의 댓글
전미경b 작성일올려 놓고도 늘 부끄럽습니다. 이길영님 이양섭님 황숙님 그리고 지길영 선생님~ 고운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