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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실례가 될지도(심약자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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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종민 댓글 5건 조회 1,076회 작성일 04-09-12 23:41

본문

저는 너무나도 반갑고 기분 좋은 만남이었기에 올려봅니다

댓살쯤 어린 나이에 방문 위에 매달아 말리던 까만 지네가 떠올려졌구요

그 옆엔 어머님이 온양읍내서 떼다논 활명수같은 약병들이 간이선반에 보였죠

시골 깊숙히 살던 시절,  아마도 영약중에 하나 아니었겠읍니까

병역시절 공 차다가 가슴에 담이 들어 소주에 그 가루를 타서 -

깜쪽같이 고쳤던 기억까지...

지네 이야길 하니 어른과 아내는 잡아오지 그랬냐 합니다

그럴순 없죠...아무리 귀한 약재가 되고,  값이 높다한들 -

머리와 발들이 매우 선명한 주황색으로 마주친 순간 신비감마저 들었었지요

성인으로서 북한산에서 처음 만난 또 하나의 금쪽같은 순수의 회상

부엽토로 잘 덮어주고 돌아섰지요

지네만 둘 올리려다...마리산, 귀여운? 산개구리를 양념?으로 올립니다

많은 이해 바랍니다...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전 오늘 하늘공원에서 지네를 보았습니다 몸에 좋다고 잡으려고 하던데요 무작정 약으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들은기억이 순간 머리르 스치더군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다리와 머리가 동색으로....... 참으로 멋진 색상의 조화인 것 같습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개구리는 낙엽색으로 변신을 했나봐요 자연속에서 건강한 모습니예요 이른봄 개구리탕을 해서 먹는 것을 보고 얼마나 비위가 거슬렸던지.... 부엽토로 잘 덮어주고 오신 종민님의 고은 손길에서... 따스함이 넘칩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30년전 돌아가신 할아버님한의원에 말려져서 걸려있던 지네들이 생각납니다

윤종민님의 댓글

윤종민 작성일

  주황색 부분은 투명할 정도로 밝았읍니다...몸은 특수합금을 광택낸듯 윤기가 흐르고, 물릴까봐 겁이날 정도로 크고, 민첩했지요///이양섭님만큼이나 옛일들이 떠오르는 이벤트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