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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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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윤 댓글 8건 조회 1,106회 작성일 04-10-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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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훈은" 잘먹고 잘 살자"입니다.
오래전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가훈을 알아오라는 숙제에
" 우리집 가훈은 『 밥을 잘 먹자』라고  했더니 마눌을 비롯한 모두가 너무 유치찬란하다는 겁니다.
" 소는 꼴값을 하고 사람은 밥값을 해야하는거야. 글구 밥을 잘먹어야 건강하고 또 농부의 노고도 생각하자"
변명이 궁색했던지 통하지 않아 결국 "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것으로 낙착을 보았습니다.
며칠전 삼성의료원에 다니는 딸애가 전화로 호들갑을 떱니다.
"아빠,직장사람들이 우리집 가훈이 너무 멋있대요~"

요즘 행사가 너무 많습니다. 114정모및 세미나,결혼식 ,교회성가대경연대회,야생화전시회,세미나...
정기모임때 국야농원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꽃을 챙기시느라 정신이 없는데 국야사모님께서 저에게는 풋콩을 한봉지 주셨습니다. 잘 해 드리는 것도 없는데 당신자식 생각나시면 이것저것 푸성귀며 먹거리를 챙겨주셔서 늘 잘 먹고 잘 삽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던 마눌이 고단한지 못 일어납니다.
아내가 씻어놓은 쌀을 전기밥솥에 붓고 적당량 물을 부은 후(이 부분은 대단한 노하우가 필요함) 국야에서 얻어 온 햇콩을 두었습니다.
내가 지었지만 너무 이쁘고 맛난 밥~
혼자 먹기 아까워  114꽃방가족 여러분께 한솥 올립니다.

이가을, 바쁘시더라도 잘 드시고 건강하십시요~

댓글목록

김제민님의 댓글

김제민 작성일

  앗! 밥속에 며느리배꼽같은 콩꽃이 피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한숟갈 먹고 갑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동감입니다!!! 잘 먹는 것은 양심을 지키고 선택하는 ...좀 무거운 이야기! 전 양심껏 흙을 대한 농부의 것은 비싸더라도 삽니다. 감사함다.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작성일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ㆀ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햐아~ 좀 늦은 저녁이었는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유치찬란 우후후후......... 아닙니다 지당하십미다 훗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요새 들리는게 웰빙이란 말인데 우리 애들은 "잘 먹고 잘 살자"는게 바로 웰빙이라데요.남윤님 댁은 가훈이 웰빙을 실천하고 있으니 시대에 맞는 멋진 가훈이네요.국야의 사모님은 뵙지 못했지만 고운 마음으로 주신 풋콩이 바로 마음을 주신거지요.밥을 너무 맛있고 멋지게 짖지 마세요.제 짝지헌티 당신은 어떠냐고 핀진맞고 심하면 쫓겨날지도 몰라요.ㅎㅎㅎ.....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이런걸 기를 살려 주는 기밥이라 한다지요. '氣밥'은, 찹쌀과 흑미,차좁쌀,쥐눈이콩에, 밤과 대추,잣 등 10여 종류의 잡곡을 넣어 지은, 전통 잡곡밥 인데 이걸 먹으면 당요도 고혈압도 모두 모두 정복 된다지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잘알 먹거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