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 2004.11.14(홍릉수목원)

구자춘 (2004/11/22) - 147.46.9.206
오호~ 참느릅나무의 열매가 멋지게 나왔네요.

참느릅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랍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느릅나무과에는 느티나무, 비술나무, 시무나무, 팽나무가 속해있답니다.
이 모둠들은 모두 잎의 아래의 한쪽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짝궁뎅이란 소리지요. ^^
그 가운데 참느릅나무는 잎이 작고, 열매가 가을에 익으며, 씨의 양쪽으로 날개가 달린 나무를 말합니다.

참 느티나무의 꽃을 보신 적이 있으셔요?
느릅나무 모둠에 속한 나무들은 아주 몰래몰래 꽃을 피웁니다.
5밀리미터도 안될 만큼 작을뿐더러 잎겨드랑이에 숨어있으며, 꽃잎도 연두색이랍니다.
빨갛고 노란 꽃잎에 커다란 꽃망울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보일 리가 없지요.
내년 봄에는 느티나무 잎겨드랑이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습니다.
열매 아래 빨간 부분은 꽃받침이고요. 열매 맨 위의 두 갈래 검은 부분은 암술머리가 퇴화된 부분이랍니다. 오호호~, 할 일을 다한 꽃잎과 수술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