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나무의 영원한 사랑, 연리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윤영 댓글 12건 조회 1,397회 작성일 05-01-17 16:26

본문


* 나무의 영원한 사랑, 연리지(連理枝)


DSCN9024.jpg

엊그제 정말 먼 곳까지 연리지(?)를 보러 갔습니다.
생전 처음 가는 곳이라 길을 물어 물어 도착한 곳은
경북 의성군 구천면 청산리.

동네 이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찾아간 그곳에는
희한하게도 '나무 속에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지름 50cm쯤 되는 '모과나무' 속에서 지름 30cm 정도의 '말채나무'가...
믿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말채나무 꽃이 필 때 오면 정말 멋있다고 하더군요.
같은 종류의 나무가 아니니 연리지가 될 수는 없겠지요.
좁은 공간을 나누어 쓰고 뿌리와 잎이 평생 경쟁을 하며 살 수밖에는...

이 나무 얘기는 경북대 박상진 교수가 쓴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김영사)
'나무의 영원한 사랑, 연리지'편에도 그대로 나온답니다.


DSCN9020.jpg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믿기지 않지요?


DSCN9030.jpg

모과나무 속에 들어 있는 말채나무는 포근할까요?


DSCN9027.jpg

아래에서는 찔레나무가 자라고...


DSCN9034.jpg

DSCN9035.jpg

동네의 할머니를 보시면 두 나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이게 진짜 '연리지(連理枝)'입니다.

DSCN9112.jpg

어제 여행길에 청도군 각북면에서 본 느티나무입니다.


DSCN9115.jpg

아래는 이렇게 서로 다른 나무가 다정히 붙어 자라다가...


DSCN9119.jpg

가운데 위를 보면, 두 가지가 한데 붙어 완전히 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DSCN9143.jpg

이런 건 또 뭐라고 해야 할까요? 커다란 나무 뿌리에서 다시 새 가지가 솟아나왔습니다.^^

댓글목록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신기하네요.좋은 자료 잘 봅니다.근데요.사진은 정가네 국어샘이 찍으셨네요? 그 안성기 동생분 있잖아요.ㅎㅎㅎ...그럼 생물샘이신 백운샘도 같이 계시군요.두 분과 만난 일이 있답니다.그 분들은 저를 '풀꽃'으로 아시지요.더욱 반갑네요.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그러시군요. 풀꽃님, 아니 이길영님.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올해도 한결같이 건강하시길 빕니다. 언제 함 뵈어야할 텐데...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정말로 정말로 신기한 나무 보았습니다. 두 나무 모두 신기하군요. 감사합니다.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자연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딸아갈 수 밖에 없다. 이런 논리이군요.넘 신기합니다.

김제민님의 댓글

김제민 작성일

  우와~ 귀한 사진 잘 봤습니다..저도 이런 나무는 처음 봤습니다...보면서 눈이 @.@ 볼수록 자연의 신비에 또 다시 감탄^^

홍종훈님의 댓글

홍종훈 작성일

  둘이 하나가... 정말 일심동체일까? 부럽어라~^^

이원정님의 댓글

이원정 작성일

  정가네님.. 여기서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하늘타리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모두들 고맙습니다. /하늘타리님도 여기 오셨군요. 사진 많이 찍으셨어요?

김용환님의 댓글

김용환 작성일

  모과나무 속에서 말채나무가 자라는 다정한 모습이 신기합니다.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히 구미 다녀오신다고 하시더니 의성 다녀오셨나 보네요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신기하고 재밌는 사진입니다.

김종찬님의 댓글

김종찬 작성일

  연리지 백두산 지하산림에서 보고.... 함 가보고싶습니다. 連理枝와 比翼鳥를 생각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