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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남자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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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윤 댓글 6건 조회 1,971회 작성일 05-0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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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간에는 B형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영화인지 드라마도 상영되는것 같습니다.
실제 B형의 피를 소유하고 있는 저는 그쪽에 관심도 없고 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아마 긍정적인 평가로 다른 혈액형과 비교하지는 않는듯한 감만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살면서 한번도 혈액형때문에 시비를 당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살다보면 잘 하려고 했던 일들도 오해를 받기도 하고 오히려 별 성의없이 한 일이 다른사람에게 호감을 주어 어색한 과찬을 받기도 하지요.

살면서 한평생 지조를 굽히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돈도 되지 않고 명예를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닌 한평생 붓만드는 일이나 도공으로서 외길을 가는 사람등...
나는 살면서 융통성이 적고 게으른 편이라 생활태도를 잘 바꾸지 못하는데 그것이 B형 혈액형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살던 집은 1988년 신축하고 이사한 집인데 주인을 닮아 많이 낡아 가끔 마눌은 아파트로 갔으면 하는 눈치를 보이지만 가구의 위치조차 제대로 바꾸지 못하고 그냥 삽니다.
직장도 전에 다니던 학교에만 20년을 근속하다 보니 남들이 귀신이라 부르고 가끔 만날때 마다
" 아직 그 직장 다녀?" 하고 무능한 듯 (당시는 유능한 사람들이 대처로 자주 옮기던 시대라) 묻곤하였는데 현재의 직장도 10년 가까이 다니고 있습니다.

꽃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아 초기에는 주로 게으른 사람들이 키우기 좋아하는 바위솔 종류를 키우다 고사리류,최근에는 마삭줄 같이 늘어지는 식물들에 애정을 주고 있는데 남들이 값이 비싼 난이라도 준다 하면 가차없이 거절을 합니다.
솔직히 잘 기를 자신도 없고 그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또 어떤 분들은 백두산이다 한라산이다 하며 아주 귀한 식물들이라 하여 혹 하시는데 나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B형남자이기 때문입니까?
하지만 피를 바꿀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도 살던대로 그냥 살겠습니다. 편하게 그냥 들판에 마음대로 피고 지는 들꽃들 처럼...
사진은 이번 일요일 찍은 월귤의 열매인데 크기는 작은 대추만 합니다.

댓글목록

김용환님의 댓글

김용환 작성일

  B형 남자가 전부 그렇다면 세상은 재미 없을 겁니다. ^_^

이인환님의 댓글

이인환 작성일

  참훌륭하신 분임니다  저도 B형인데 전 욕심이좀 많아요 얼마나 좋으심니까 항상 마음이 부자이신데 전 언제나 마음이 가난 함니다~~~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글의 내용상으론 제 남편하고 비스무리합니다. 저는 a형이지만 그 b형 성격을 좋아합니다. 여유가 있잖아요. 저는 무엇을 해야겠다 생각하면 그 밤이라도 그 일을 해야 잠을 잠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저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밝은 내일 해도 아무 지장이 없는데 저는 그게 안되요. b형처럼 오늘 안해도 내일하면 되는 그런 여유로운 성품이 부럽습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요.A형인 저는 너무 소극적이고 소심하며 결단력이 부족한 것 같아 성격을 바꾸느라 상당히 노력을 했더니 남들이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B형으로들 보는 경향이 있던데 원래의 제 성격인 소심함과 김은주님의 말씀과 같이  태어난 성격은 고쳐지지 않더군요.어찌 변을 쓰셨는지 얼른 알아듣지 못합니다만 자기답게 살 수 밖에 없지 않을런지요? 다만 너무 부족한 점은 노력해서 최대한 줄이려고 힘쓰며 살면 되지 않겠는지요.좀 더 느긋하고 남을 따뜻이 배려하면서 살고싶더군요.실천은 잘 안되더군요.

김남윤님의 댓글

김남윤 작성일

  부족한 글을 보고 전화까지 주신 이인환 선생님, 그리고 늘 부지런함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시는 김은주, 이길영님 감사드리고요. 때때로 어떤 일에 창조적이고 열성을 갖는 분들을 부러워하며 올렸습니다.

정정학님의 댓글

정정학 작성일

  제가 게으른 것이 B형 피를 가져서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