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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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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정학 댓글 5건 조회 990회 작성일 05-02-04 10:03

본문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

댓글목록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추억이 되살아나는 좋은 시네요.조병화님은 늘 쉽고 좋은 시를 쓰셨던 분이지요.고맙습니다.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잊어버리자고............... 잊어야만 하는 마음이...... 안타깝군요

최연실님의 댓글

최연실 작성일

  고독한 열정을 시로 승화시킨 시인.."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도 좋아요..근데 전부 슬퍼서...맘이 찌~~잉해요!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잊어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어도 떠오르는것은 그간의 사랑과 애정이 깊었던 탓이겠지요.그러나  그 기억들은 책장덮듯이 덮어두어야 행복하고  지금의 나도 행복할것 같습니다.간략하지만 의미 깊은 싯구 이군요.

김경일님의 댓글

김경일 작성일

  춘.추. 가  !  이왕이면 다홍치마./// 웃음 도 맑고 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