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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첫 매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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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재구 댓글 1건 조회 1,313회 작성일 05-03-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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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DSCN0094.JPG

모처럼 시간을 내서
첫 매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갔습니다.
의외로 빨리 펴서
내게 잔잔한 기쁨을 주었던 꽃

날씨가 계속 추웠기에
안위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혹여 오늘쯤은
다른 꽃들도 함께 피어 있을까봐
막연한 기대를 가졌습니다.

DSCN0093.JPG

하지만 계속 된 추위의 탓인지
잔뜩 옷깃을 여민 채
아무도 반기질 않았지요.

심지어 몇일 전에 보았던 두 녀석도
꼬깃꼬깃한 흔적만으로 남아
나를 더욱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DSCN0105.JPG

그야말로 철모르고 폈던 그 꽃들
꽃들은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려 했을까

칼날 같은 추위를 마다하고
자신들의 소중한 목숨까지
거침 없이 버려둔 채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을까...

말라비틀어진 그들의 흔적을
처연한 심정으로 지켜보며
그리도 절실했던 그들만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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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회한 신출내기입니다...
환영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그분들께 울산의 첫 매화를 선물합니다...

잘 아는 지인이 "별꽃" 이미지를 부탁해서 검색해봤더니
다른 곳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도 많이 있어서
입회 첫날부터 도벽이 발동했습니다.
상업적 용도는 아니고 시화 배경용으로 쓰시겠다니 널리 이해 바라며
혹... 펌이 금지되었다면 코멘트 바랍니다....

댓글목록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

  울산 첫 매화...잘 보고 있습니다...봄을 선물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