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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回復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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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섭 댓글 5건 조회 1,084회 작성일 05-03-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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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回復期)

나는 이제 사랑을 믿지 않는다
망초꽃 지천으로 흔들리는 벌판

그대 모습 보이지 않고
종일토록 구름 한 장으로 머물러

기다리던 젊은날
나는 이제 그리움도 믿지 않는다

어느새 아름다운 언약들은 망실되고
깊어지는 손금 속으로 저물어 가는 세상

선명한 이름은 선명한 상처가 되지만
선명한 상처는 선명한 별이 되지 않는다

새들은 물기 어린 음표들을 하나씩 물고
헐벗은 내 영혼의 실삼나무를 떠난다

사랑은 봄밤에 꿈결같이 내리는 함박눈
내려서 탄식같이 스러지는
소망의 비늘이다

李外秀


댓글목록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

  되게 멋지다~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와 ! 진짜 멋집니당......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솜씨가 일취월장 하십니다. 저는 한다 한다 하면서 못하고 있는데....

홍종훈님의 댓글

홍종훈 작성일

  으~취한다. 어지러워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외수님의 시가 웬지 와 닿는 것 같아서 첨부를 했는데.... 모두 움직이는 영상에 더 관심이 많으시네요~~~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