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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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은화 댓글 12건 조회 1,054회 작성일 05-03-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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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에 한껏 취해버려서 뭔가를 잊고 있었던 찰나,
이내 그 불상사는 제 앞에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광교산답사차 이동중 도로에 수많은 두꺼비들의 잔해들을 보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건데 저는 환경운동을 하고 생태교육을 하고 있지만,
강경론자도 아니고 핵심세력도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생명이 나와 다르지 않고 똑같다는 생각만큼은 지켜나가고
실천하며 살고 싶은 평범한 아줌마일 뿐입니다.-
만일 내가 늘 다니던곳을 지나고 있을 뿐인데, 다른 나 보다 더 힘센
세력에 의해서 저지를 당하고 결국 살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왔을때,
아마 그곳이 바로 아비규환의 현장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생존의 갈림길에서라면 더더욱...
눈앞을 지나가고 있는 두꺼비가 당면한 순간이 바로 그것이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참을 기다리다  몇 마리를 건너주고 내려왔습니다.
-차도를 왔다 갔다 하며 차를 가로막아 화가나셨던 분들께는 미안합니다-
아마 어떤분은 그까짓 두꺼비 몇마리 죽는게 뭐 대수냐 하는 분도 계실것이고
그럼, 그 길을 다니지 말라는 말이냐 라는 분도 계실것이고
그렇다면 대안책은 무엇이냐라고 말씀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한 여러 문제점을 뒤로 하고 제가 다른곳도 아니고
바로 이곳 야생화개발연구회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하나의 생물종인 그들도 살 수 있게 도와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니시는 걸음걸음 다시 한번 살피어 주소서~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도로공사에 얘기를 해서 도로 밑으로 두꺼비가 지나다닐 수있는 톨로를 뚫어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산을 가르는 길을 만든 곳은 육교를 만들어서 동물들이 지나갈 수있게 한 곳도 있던데....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

  은화님 바램에 저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만약에 인간들이 하찮은(?) 것들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생각을 안 고친다면 길을 막고 피켓을 들고라도 광교산에 인간들 출입을 금지하라고 농성이라도 해야겠습니다....우째 인간들은 자신들만 지구의 유일한 생명체라고 생각들을 하는지...원~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저도 어제 출근하면서 한마리 본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다행히 비껴가기는 했는데 도로 공사를 할때 한번쯤 고려를 하여야 할것 같아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두꺼비가 난리가 났군요.인간이란 생명체는 자신만 소중한 줄 아는사람이 더 많아서 이지요.다른 생명에도 가족이 있고 해야할 일도 있는데 말입니다.빠른 대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경규님의 댓글

박경규 작성일

  봄이되면서 또는 가을철 비가오는날이면 봄에는 산에서 물을찾아 알을낳르려고 (종번식을위해)내려오다 아스팔트도로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가을에비가오면 동면을 하기위해 산으로가는 개구리가 또 수없이 죽어가고 .....관계당국에서는 개구리를잡다 적발되면 상당한 불이익을 가하면서 해마다 되풀이해서 죽어가는 수십만 마리의 개구리를 보호하지못한 책임은 뒷전인 현실에 심한좌절과 배신감을 느끼며 이에대한 보호책을 강구해 줄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홍은화님의 글에 큰 감명을 받고 이글을올립니다. 

이태규님의 댓글

이태규 작성일

  해마다 봄 가을이면 봐왔던 모습들이 새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말씀에 공감합니다.야생동물을 밀렵하는 화면이 보일때면 한탄스럽기 그지 없던데요.우리 114회원들께서 솔선수범 합시다.

김남윤님의 댓글

김남윤 작성일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인데 가진자,힘있는자들에 의해 가녀린 생명들이 짓밣히는 현실이 애달프군요. 꽃뿐 아니라 작은 생명들도 더욱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엊그제 TV에서 두꺼비가 다닐 길을 만들어주어 자연과 인간의 개발이 함께 성공한 화면을 봤는데 두꺼비들이 상당히 힘들고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글을 접하는군요.가끔 동물이 지나가고 있다는 안내와 함께 이동로를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면서 매우 옹색해 좀 더 깊은 배려가 아쉽다고 느끼곤 했는데 이제 그 정도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장을 만나셨군요.궂이 도룡룡을 위한 천성산의 문제만이 아니고 동물과 사람이 함께 보호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이루어지고 사람도 함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때만이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진리를 차분히 실천해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주 남더군요.좋은 글 잘 보면서 나만이라도 되도록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보자고 다짐해 봅니다.

홍종훈님의 댓글

홍종훈 작성일

  무심이 지나칠수도있는 일인데 모든 개체의 소중함을... 개체중 인간만 없으면 멸종되는 개체가 없을수도...(막가파 생각)ㅎㅎ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모두가 같은 마음이면 뭔가 이룰 수도 있겠지요.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겁니다.

김세견님의 댓글

김세견 작성일

  내가 사는 지구에서 가장 이기적이고 잔인한 생물이 인간이라는걸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