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일을 줄여야 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훈 댓글 8건 조회 1,306회 작성일 05-03-26 23:49

본문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오지않는다. 수련을 캐서 폿트작업을 해야 할 걱정이 가슴을 무겁게 한다.
그렇다고 아들 둘이 나를 돕고 있지만 아들에게도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같다.나는 계속해서 일을 벌리고만 있다.
한 품종이라도 버리지는 못하고 신품종을 들여와 계속 늘이고만있다. 결국 일 구더기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처음 시작한 부레옥잠,물상추를 시작으로 각종 연과 수련은 물론 각종 수생식물도 방대하게 번식만 하고 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겠다.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번식을 자제해야 한다. 남의 땅에 번식만 하다가 땅이 팔려 묻어버려야 할 결과가 올 수도 있다.
과욕은 금물이다. 적절하게 일을 줄여야 한다. 여건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
애초에 생각 했던대로 전국에 종자를 보급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한다. 논의 한 귀퉁이는 풀이 수련과 연꽃을 이기고 있다.
부레옥잠의 시장판매도 줄이고 물상추 등 번식이 잘 되는 것은 종자확보에 머물러야 한다.
편하게 잠을 자야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고, 일이 적어야 자식에게 잔소리도 덜 하게 된다.
버리고 줄이자. 일을 더 이상 벌리지 말자.
그리고 나 에게도 시간을 주자. 산에도 오르고 자전거를 달리며, 가족과 함께 온천에라도 갈 수 있는 시간을 갖자.
그러면 밤에 내일일을 걱정하여 벌떡 일어나는 일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해방시키자.

사진은 카로리나 퀸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잘 생각하셨어요 날씨가 따뜻해서 벌도 찾아오네요

이원정님의 댓글

이원정 작성일

  맞는 말슴입니다....

김세견님의 댓글

김세견 작성일

  흔히 일중독증이라고합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억지로는 안되지요.저도 제자들 말에 의하면 일 중독증에 빠져 몇년전 저생을 갔다 돌아 왔답나다.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지요. 너무 부담같지 마세요. 흐르는대로 맡기세요.

김세견님의 댓글

김세견 작성일

  그리곤 숨쉬는 걸 느끼면서  너무 힘들지않게 걸어보세요. 일주일에 1시간씩 4번만요. 건강이 달라집니다. 맑은 공기를 마신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지요.스트레스 해소랍니다.자신이 건강하지않으면 모든것이 떠난답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세상사 사는게 다들 비스무리하지요.사업가던 직장인이던 자유업이던 자영업이던 모두 일중독증은 있지요.무슨 말씀인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저도 곧 홍천으로 가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다짐해 봅니다.일을 줄이고 나를 해방시킨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건만 어디 그리 잘 되던가요.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홍종훈님의 댓글

홍종훈 작성일

  내심이해가돼네요. 언젠가 친구가 다른친구와 우리집에와서  나보는 앞에서. 이친구 부지런하 어쩌고 소개하더니  내가 없는줄알고 이친구 일밖에 모르는 일 중독증 소리을 들을때 씁스름 하더만요. 아직 노년 준비도 못했는데... 희노애락도 아는데...이훈님 힘내세요. 아자~아자~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야생화 연구회 식구들 감사합니다. 일중독증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천 아랫배미 1200평을 하려던 것도 취소하고 아들네도 시간을 가지게 하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박오선님의 댓글

박오선 작성일

  동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