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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 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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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명희 댓글 2건 조회 1,057회 작성일 05-05-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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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    雪                          신석정
이팝나무 꽃이 뒤덮인
그  白 雪  같은 숲길을
소년과 소녀는 걸어가고 있었다.
한참을 걷다보면
나는 소녀의 손을 이끌고
걸어가는 손이 뜨거운 소년 이었다.
하늬바람이 간지럽도록
불고 있었다.
나지익한 하늘의
그토록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어름.
언덕을 넘어가면
자꾸만 나부끼는 麥 浪 속에
소년과 소녀는 묻혀 있었다.
창밖
初雪에 덮인 산을 바라보다
문득
꿈을 생각하던 나는
依手 같이 차거운 손으로
여윈볼을 만져 본다.

한해 한해 해가 갈수록 새롭게 맞이하는 구름같은 이팝을 보며 이팝을생각하게 하는 하얀 구름 넘어엔 왠지모를 그리움과 쓸쓸함만이...........................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팝나무 꽃과 초설.....  麥 浪 .... 아!! 오월  내 마음도 일렁이네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석정 선생님의 소녀같은 고운 시로군요.이팝과 어울리니 더욱 그립고 서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