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향이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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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윤 댓글 7건 조회 2,432회 작성일 05-06-02 11:42본문
"빈들님,꽃님인데요.신랑이랑 쑥밥을 개발했는데 이쁜마눌데리고 시식하러 오세요~"
세상에~
그냥오라고 해도, 아니 오란말 하지 않아도 가고픈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호반조류농원~
춘천우리꽃 친교담당인 꽃님씨와 그 신랑 덕수형이 수천마리의 잉꼬,카나리아를 비롯한 말하는 구관이등 이쁜 새들과 불황으로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수십마리의 애완견. 그보다 골짜기를 채우는 물매화,물봉선,파란여로,금,은꿩의 다리가 지천인 꽃님네집엘 맛난 음식개발해 놓았다고 마눌 데리고 오라니~~~~
즉시 몇가지 준비물을 챙겨 화장을 하느라 꼼지락거리는 마눌을 채근하여 광판리로 날은다.
아, 어느새 5월이 가고 6월이 왔다. 산하는 며칠전 보았던 연두빛 칼라는 완전 사라지고 짙은 녹색의 정글이 붉은 태양아래 번득거리고 산간마을 골짜기엔 때늦은 아카시아향아래 꿀벌의 역사가 아직 한창이다.
저기 멀리 망을 쓰고 분봉을 하는 사내(꽃님신랑 덕수씨)가 보인다.
옆에 지천인 배롱나무, 찔레꽃, 꽃은 고우나 꿀이 없어 벌이 찾지않는다는 고광나무는 5월의 신부처럼 하얀드레스로 눈부시리 만치 고운자태을 뽐내고 있다.
은꿩의다리가 막 봉오리를 터뜨리며 나비들을 유혹하는데 나물을 뜯던 아낙이 질겁을 한다.
"선생님, 여로를 밟고 있어요!"
이크, 꽃에 반해 풀때기로 알고 밟은 것이 파란여로라니~~~
암튼 새로 개발한 들쑥밥을 먹었다.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꽃님의 언니,동생과 어울려 문배마을 동동주 한잔을 곁들여 먹는 쑥밥은 흑미와 쑥, 싱싱한 오징어를 넣어 밥을 지은후, 돌나물, 취등 나물들과 간장을 비벼 먹는데 ....
세상에 이하는 뭐라 글로 표현할 수 없었다.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점심 시간이 되니 먹어 보고 싶어 집니다.
정명순님의 댓글
정명순 작성일점심시간, 배가 아파 굶고 있는데 너무 가혹하셔라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퇴근시간, 출출한데 잔인도 하셔라.....참살이 부럽습니다.
최규열님의 댓글
최규열 작성일식사하러 가시면서 자랑하실려고 카메라까지 챙겨 가시는 세심함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김제민님의 댓글
김제민 작성일으~ 맛있겠당..쓱싹쓱싹 비비면 밥한그릇 뚝딱~ 근데 왼손잡이가 두 분 계시나봐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진수성찬... 자연식으로... 한그릇 주시와요^^*
박희진님의 댓글
박희진 작성일우와...맛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