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과학에는 작은생물 관찰단원이 있습니다.
작은 식물로 이끼관찰시간이 있구요.
그 5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갔던 어느해, 그곳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그 귀한 우산이끼를 보았답니다. 인삼을 키우는 터 끝으로 그 많은 우산이끼를 보며 저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어쩔수 없는 직업의식이 발동되더만요.
첨에는 주인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근데 안계시대요?
주변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주민께 인삼이 아니라 이끼만 좀 떠가면 안될까요 사정을 하였는데..
 그 이끼가 인삼밭안에 있으니 주인도 아닌데 맘대로 떠가라 하기가 어렵다 하시더군요.
20분을 걸어 돌아온 수련회장에서 우리는 참으로 엄청난 모의를 하였습니다.
내일 떠나기전에 떠가는거야..
조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쁜짓좀 하지 뭐.
결국 만만한 총각선생님이 우리를 대신해 그 우산이끼를 듬뿍 떠왔고, 마르지 않게 수원으로 공수, 다음날 무조건 우산이끼 수업을 하여버리고 말았던 그런 추억이 있답니다.

아이들 수업자료로 쓰려 할땐 그렇게 보기 힘들던 우산이끼 암그루, 수그루들이 이렇게 이쁘게 우리 아파트 안에 함께 모여있네요.
넓은 잎같은 엽상체위로, 찢어진우산 암그루와 뒤집어진우산 수그루가  작지만 참으로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