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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가 아니라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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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숙 댓글 8건 조회 1,204회 작성일 05-06-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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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때면 눈에 띄는 꽃이름을 말해도 잘 모르는 아이들..
어느핸가 옆자리의 여자아이에게 저건 개망초란다..하며 열심히 꽃을 보게하느라 애쓰고 있는데.
기사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저게 대마초예요? 아니 웬 대마초가 그리 많대요?
어찌나 놀랐는지.. 운전만 하시다 보니 지루하셨는지 제 얘기를 듣고 계셨나 보더군요.
나- 아아 대마초가 아니라 개망초예요.
기사님- 그런가요? 이름은 모르겠는데 옛날 우리 시골에 가뭄들때면 어찌나 많았는지 기억이 나요.
나- 조선말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무렵에도 이 꽃이 엄청많이 피어서 개망초라 부른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하지만 그만큼 아무리 어려워도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단 뜻이겠지요?

3월에만 해도 개망초를 모르던 우리 아이들이
이제 계란꽃이니 안녕 형아라는 영화에서 보았느니 하면서 사진찍는 저에게 한마디씩 합니다.
어이구 웬일이냐? 기특하네? 꽃이름을 다 맞추고..
20년만에 처음으로 선생님의 취미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우리반 아이들이 정말 이쁩니다.

저는 언제나 더 많은 꽃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게 될지...

댓글목록

김호규님의 댓글

김호규 작성일

  기쁘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박대철님의 댓글

박대철 작성일

  개망초도 귀화식물로 알고 있습니다만... .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계란 후라이를 몽땅 내놓았군요.아이들도 하나씩 주면 좋으련만 꽃을 꺾는 걸 가르칠 수는 없으니.....장은숙 선생님 반 아이들은 행복하네요.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엄청난 번식력으로 저렇게 많은 꽃을 피우는 귀화식물이야 꺾어도 관계없지요 뭐. 꺾어주세요.^^

신혜정님의 댓글

신혜정 작성일

  ^^  개망초라구도 하는군여.. 저는 그냥 계란꽃인줄말 알았다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개망초... 대전에도 대단합니다 얼매나 미우면 개 개 개망초라했을꼬...

박순자님의 댓글

박순자 작성일

  붙여진 이름이 억울할만도 한데, 그런 내색 전혀 없지요? 군락을 참 잘 담으셨네요.

송규현님의 댓글

송규현 작성일

  옛 어른께서 망초꽃이 많이 피면 흉년이 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개망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