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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태양과 위성들: 누가 우리를 "개망초"라 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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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순자 댓글 8건 조회 1,121회 작성일 05-06-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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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과 야산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풀들 그리고 그 흰 꽃들, 너무 흔해서 그 이름조차 감히 물어볼 수 없었던 이 잡초들이 오늘 제 눈에 참 예쁜 모습으로 닥아왔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여러 모습으로 그들을 많이 사진으로 담으며 행복했습니다.  아마 애들도 저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이 행복했을 겁니다. 그 하나 하나의 예쁜 모습은 순박하고 청초한 산골 소녀같지 않나요? 
    저는 저마다 아름다움과 풍기는 분위기가 다 다를 들꽃들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리 눈에는 흰둥이 검둥이 노란둥이, 또는 예쁜 여자 못생긴 여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모두가 생긴 모습 그대로 다 너무나 예쁠 것이라고.
   

댓글목록

박순자님의 댓글

박순자 작성일

  내가 이 꽃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 보관하듯이 나의 천사도 내 예쁜 모습들만 담아두었다가, 내가 이 세상살이 마친날 하느님께 그 모습들 보이면서 나를 변호해주겠지...

박순자님의 댓글

박순자 작성일

  위의 것은 태양과 그 위성들을 닮았고 아래 것은 붙여진 이름에 항의라도 하듯이 예쁘지 않나요?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개망초... 진짜 개 가 들어감을 억울해할 만한 그런 예쁨.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농사를 짓는 농부님들?께서 '참 웬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걸 자주 들었습니다. 뽑아도 뽑아도 해마다 그 자리에 어김없이 자라던 식물, 도심으로 나와 이젠 시내를 벗어나야만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네요. 일몰이 져가던 둑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한동안 숨고르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왔다는 속설 때문에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는 얘기만...

김중애님의 댓글

김중애 작성일

  주름치마를 펼쳐놓은것 같은 모습이네요! 청초하니 예쁩니다.

박희진님의 댓글

박희진 작성일

  개망초 넘 이뻐요...ㅎㅎㅎ 진짜 누가 이런 이름을 지었을꼬..ㅋ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재님 말씀대로......... 논밭에.......... 엄청.... 쑥보다 더한 넘들.... 입니다요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

  흙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간다! 번식력이 참 무섭...... 불과 몇개월 비워놓은 밭에는 모든 작물의 접근을 거부한채 이놈들만~. 예쁘지만 참 무섭섭니다. 서울에서도 아마 개체수가 제일 많을듯(시민공원.88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