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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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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숙 댓글 8건 조회 1,027회 작성일 05-07-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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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먹는 토란탕을 떠올립니다.
명절음식 지도를 하다보면
토란탕을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안타깝고,
송편도, 빚기보다 사다먹는 집이 더 많으니 모양을 기억하고 있는것이 기특할 지경입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시댁에서는 먹을 수도 없지만
추석때 친정에 가면 꼭 토란탕을 먹습니다.
약간 미끌거리는 감촉, 맛은 감자와 비슷한,
이제 아이들도 먹지 않는걸 엄마 혼자 며칠씩 드실까봐
어떤때는 냉면그릇으로 하나씩 몇번이고 먹고 옵니다.
식성 날 닮은 건 쟤밖에 없다니까 하는 엄마의 말이 때론 슬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엄마는 생선대가리밖에 안먹잖아 그래서 생선 대가리 많이 사왔어 한다는 그 얘기 같네요.

토란잎을 구르는 물방울이 어찌나 신선한지요...

댓글목록

김경일님의 댓글

김경일 작성일

  논산  훈련소 에서  목이  터지도록    아침 이슬    노을  은 못 봤음

박수영님의 댓글

박수영 작성일

  반질반질한 연잎은 무슨 융단 이기에 물을 먹지 않을까~요

박대철님의 댓글

박대철 작성일

  가난했던 시절 엄마는 아이들 앞에선 항상 배가 불렀다는 전설을 알고 있습니다.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토란도 참 보기 힘들어 졌어요

손경화님의 댓글

손경화 작성일

  저도 친정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토란탕이 생각나네요. 반질반질하니 큰 잎은 우산으로 써도 될듯하지요.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육개장을 끓이는 데는 꼭 들어가야 하는 놈이지요.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아 그렇네요. 꼭 토란대를 사다 직접 집에서 까시는 시어머님때문에 함께 껍질을 벗기고는 손이 가려워 소금으로 문질러 씻던 생각이 납니다. 육개장에 넣어야 한다고..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아침햇살담은 토란의 이슬방울을 보는 마음은 항상 신비함이 가득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유동성의 투명함이.... 아름다움의 극치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