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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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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묘순 댓글 4건 조회 1,472회 작성일 02-08-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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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8. 26. 텅빈 오후)
 방학이 끝나가는 마당에 봉평엘 다녀 왔다.
메밀꽃이 만발은 아니지만, 꽤 많이 피었었지. 소금을 뿌린듯???
흰꽃은 유난히 좋다. 달밤에 보는 흰꽃은 더욱 더...애련?
비가 와서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이젠 내일부터 정신없이 2학기가 시작되면서...
수능원서 접수에 수시원서까지...
정신없다 못해 아마 먹고 마시고 화장실 가는 것까지 잊어 버리겠지.
이때를 생각하면...고3은 정말 맡고 싶지 않은데...
내년엔 여유를 찾고 숲과 꽃을 사랑하러 다녀야지...
이정도 했으면 이제 고3은 안 맡아도 양심에 깨끗? !
 그래도, 오늘 이 야생화 연구회에 와서 내 마음을 편히 쉬고 갈 수 있어서
무진장 고맙다. 내가 어쩜 이토록 좋은 곳을 발견할 수 있었지? 다시 한번 기특!
애호가로서 날 거부않고 받아주는 이곳이 좋을 뿐...
  ♥ 꽃밭에 서면 ( ? )
  꽃밭에 서면 큰 소리로 꽈리를 불고 싶다
  피리를 불 듯이
  순결한 마음으로

  꽈리 속의 잘디잔 씨알처럼
  내 가슴에 가득 찬 근심 걱정
  후련히 쏟아 내며
  꽈리를 불고 싶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동그란 마음으로
  꽃밭에 서면

  저녁노을 바라보며
  지는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싶다

  남의 잘못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나의 잘못을
  진심으로 용서받고 싶다

  꽃들의 죄없는 웃음소리
  붉게 타오르는
  꽃밭에 서면
~~~~~~~~~~~~~~~~~~~~~~
많이 아름답고 싶다. 마음이... 나는 행복하니???!!!

댓글목록

김장복님의 댓글

김장복 작성일

  이제 겨울방학이란 희망을 안고 나날을 기운차게 보내야겠지요?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후후~ 묘순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겠죠?

고재영님의 댓글

고재영 작성일

  크.. 시가 저절로 막 나오나 보네요.. 근데 꽈리를 분다는 것이 무슨뜻인지.?

최묘순님의 댓글

최묘순 작성일

  내가 너무 힘들다고 엄살피웠나요? 죄송^^ (꽈리는 식물,그 꽈리일수도 있고?) 마음속에 토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예쁜 소리로, 큰소리로 풀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꽃=꽈리로 대응시켜 표현한것? 히히 사설이 길죠? 자신없으니까...실은 시는 그냥 느낌으로만..헤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