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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방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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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9건 조회 1,554회 작성일 05-09-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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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에 이사온지도 어언 10 여년, 88년 이후 17년간을 하우스에서 살아왔다. 원래 비닐하우스는 관리사로 4-5평의 방들이기는 인정하시만 그 이상 생활공간으로 편리하고 넓직하게 짓는 것은 단속대상이다.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판매하면서 기거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밤 늦게 까지 분갈이를 해야 할 때도 있고,물주기,겨울철 난롯불 갈기,농장에 물보기...
허용범위 내에서 그동안 살아왔다. 어머님께서 혼자서 집에서 식사를 하실 수 없게 되자 어머님 방을 하나 더 만들어서 살아왔다.
그동안 물에잠기어 옷가지 이불빨래를 하기 두번, 화재에 놀라서 밤샘을 하기도 두번,
어제 헌 집을 뜯어내고 새로 방을 들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10여일 간은 그 일에 전념 할 수 밖에 없다. 손님이 오시면 함께 커피라도 앉아서 마실 공간을 만들고,손자들이 놀러오면 함께 잠을 잘 수 있게 거실을 조금 넓힌다.
나는 일이 겁나서 생각만 할 뿐인데 큰녀석과 작은녀석이 집이 있어도 못들어가시고 하우스에 게실텐데 조금 편하게 쓰시라고 서둘러서 어제 갑짜기 일을 시작 한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고 .....
어머님 께서는 며칠간 망내딸네 집에 가서 계신다. 새로 만드는 어머님 방은 창가에 있으니 안에서 담배를 피우셔도 된다.
밖에 늘어놓은 살림살이가 제법 많다. 공사가 끝날 때 까지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빨리 일이 끝나기만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빨리 일이 끝나고 어머님과 함께 좀 더 편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가슴 따스한 이야기...이웃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감동입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_()_

원종익님의 댓글

원종익 작성일

    자제분들의 효심 알만합니다.흐뭇한 정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추위가 오기전 어서 마무리 지으셔야지요?  행복하십시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한번 찾아 뵙고 싶어집니다..

김형태님의 댓글

김형태 작성일

  따뜻한 집으로 다시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

  항상 활기를 느낍니다. 따스하네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자제분들의 효심에 아늑한 안식처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완성 될때까지 비가 안왔으면 합니다.

손경화님의 댓글

손경화 작성일

  꽃과 함께 하우스에 사시는군요. 아늑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빕니다.

송규현님의 댓글

송규현 작성일

  두 아들 고맙고, 노모를 모시는 따뜻한 정 뭉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