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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쇠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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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이재 댓글 10건 조회 1,236회 작성일 05-09-1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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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 해보면 -꽃무릇- '용천사' 오르는 길목


    한 시간쯤 밖으로 내달려 다녀온 모악산,
    벌겋게 달구어진 가슴속 불덩이를 토하고 있습디다.
    푸른 숲도 가슴이 애잔했는지 할 말을 잃고
    일찌감치 재 너머에 해를 숨기고
    그네들만의 언어로 다독이는 듯...

    해마다,
    생각 없이 넘나들던 고갯길도
    이맘 때쯤엔 꼭 기슭을 훑어내리는 무의식 속의 시선을 무슨 핑계로 거둔답니까.

    올핸 특히나 잊을 수 없는 행보가 되었습니다.
    기다림...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오목 가슴을 아리게 하는 그 오랜 기다림 하나 쯤...

    ※
    시? 답잖은 글을 하나 썼는데, 오른쪽 마우스가 말을 듣지 않는 관계로(준회원 미자격이라 *^-^*)
    등록하다가 몽땅 날리고, (복사도 아니 되기에 그냥 적었더니만)-기억도 안 남. 머릿속 하얌-
    덕분에 매가리 딱 풀려서 시덥잖은 꼬리표 붙이고 갑니다.
    왕초보 사진이라 엉망이지만, 그러려니~~ 봐 주세요.

댓글목록

박대철님의 댓글

박대철 작성일

  알년의 소망을 붉은 빛으로 다 분출하는 듯합니다. 민약 기다림이 없는 삶 이라면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재님의 글은 모두 "시" 그 자체인걸요. 꽃무릇... 위에도 아래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정열적인 모습. 가슴아리게하는 그리움인양 온통 붉게 물든 모습... 이재님의 맑은 물이 흐르는 듯한 언어의 알갱이들이 언제나 마음에 보드라운 바람을 불어넣어줍니다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

  넋 놓고 한참 있다 갑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문인호님의 댓글

문인호 작성일

  말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 즐거운 추석 맞으시길..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이제 어느집안의 며느리들은 슬슬 퇴장할 시간인데 언제 다시 들어올지.. 사실은 저 오늘 오전에 동네 한바퀴를 오지게 돌고 꽃사진 여러장 찍었거든요. 오늘 밤에라도 입장하여 정리, 올려야지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보고 싶은데...그 시 정말 보고 싶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기다림은 아프지만 앞이 보이겠지요.그리움은 앞을 보기도 하고,뒤를 돌아보는 그리움이 더 잦겠지요.늘 기다람과 그리움을 되새김질하면서 반추하는 삶은 그런대로의 길이겠지요.하얗게 날아가버린 시가 보고 싶네요.허지만 가슴에 남았을테니 너무 서러워는 마세요.넉넉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충분히 멋있습니다. ㅉㅉㅉ ㅉㅉㅉ!

김형태님의 댓글

김형태 작성일

  귀한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