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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경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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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명희 댓글 9건 조회 1,077회 작성일 05-09-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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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피는 가을이면 어느해이던가 코스모스가 만발했던 가을날이 떠오르곤 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일이 있어서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한참을 시골길을 달리던중 신호등에 정지신호가 들어와  차를 정지하였다.
잠시후 출발신호가 들어와 출발하는순간 우측에서 승용차한대가 신호를 무시한채 달려왔다.
아찔한순간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순간 나는 화가나서 차를돌려 그차를 쫓아갔다.
한참을 따라가니 그차가 갓길에섰다.
차문을열고 튀어나가자 그차에서는 부부인듯한 남녀가 나와서 연신허리를 굽히며 미안해한다.
쫓아가던나는 잠시 주춤거리며 화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마음의 경계속에 잠시 갈등이왔다
이걸그냥.............아니지 그래선 안되지............
그리고는 경계를 넘지않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과같이 허리를 굽펴 인사를하며.
얼마나 놀래셨습니까?
지금부터 마음을 가라 앉치시고 차분히 운전하세요.
그러자 미안하다며 어쩔줄몰라하는 그들을두고 차를 돌렸다.한참을 달리니 휘파람이 절로 나왔다
길가 코스모스가 얼마나 아름답던지........멋진사람 영촌이라는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  나지금 어느시골길을 가는데 길가에 거대한 꽃뱀 두마리가 꿈틀거리네요........

댓글목록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짝짝짝.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근데 얼마 전에 저도 정말 차를 돌려 따라가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운전하시는 분을 볼때면 늘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쩌면 제가 운전을 안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그기에 있는것 같아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 논란이든, 토론이든 끝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떤 것도 정답이 아니 듯,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지킬과 하이드.사람에겐 늘 양면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나쁜 일만이 아니고 좋은 일에도 양면성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때가 많지요.역시 멋쟁이는 한쪽 면을 억제하고 좋은 면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를 설복했네요.아름다운 모습일진대 어찌 코스모스가 아름답지 않겠습니까.짜짝짝 !! ㅉㅉㅉㅉㅉ.....................

노현옥님의 댓글

노현옥 작성일

  이글을 우리집 어떤 사람이 꼭!!봐야하는데...갑자기 제 심장이 뛰어서 정신이 없습니다.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

  맞은 자와 때린 자 중에 누가 편할까요? 전 그래서 항상 두다리 쭉 벋고 자는 쪽을 택할려고 노력합니다. 잘 안되지만요. 항상 그 한박자가 문제더라구요. 저도 짝!짝!짝!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이 운전 습관들이 많이 차분해 졌습니다.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그 젋은분들이 미안해 어쩔줄 몰라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적반하장이 아니여서...

송규현님의 댓글

송규현 작성일

  "얼마나 놀라셨읍니까?" 하! 예수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