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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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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윤영 댓글 8건 조회 1,276회 작성일 05-11-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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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수유 - '층층나무과'
  • PICT6891.jpg 산수유는 '갈잎작은키나무'로서 중부 지방의 산에서 자라며 흔히 마을에 심어 기릅니다.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어 나무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 꽃이 핀 마을을 보면 누구나 저절로 고향을 생각하지요. 늦가을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는 중요한 한약재로 쓰인답니다. PICT6866.jpgPICT6877.jpgPICT6907.jpg * 성탄제(聖誕祭)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DSCN2947.jpg 이른 봄에 피는 산수유 꽃 DSCN1113.jpgDSCN2229.jpg

댓글목록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벌써 성탄이...무정한지고!! /생강나무랑 산수유를 구별 못합니다. (워디다 쓰까...?)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산새들도 좋은 먹이감으로 쓰더이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지난 봄 산수유마을의 행복한 기억이 나네요. 아름다운 작은 불꽃송이들~~~성탄제!!! 이 시는 은근히 슬픈듯? 따뜻하고? 눈을 그리워하게 ~~`

이미자님의 댓글

이미자 작성일

  마음이 풍요로와 지는 즐감입니다.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봄에 제일 먼저 소식을 알리는 꽃이 산수유 아닌가 생각 들어요 제 집에도 제일 먼저 노랗게 피였었거든요..

박철규님의 댓글

박철규 작성일

  봄을 알리는 전령사.....산수유 히어리 생강나무 개나리...노랑꽃들이 앞장서네요...

김성대님의 댓글

김성대 작성일

  겨울의 초입에 봄을 기다립니다......

한명희님의 댓글

한명희 작성일

  산수유를 보면 시대적인 아픔을 노래한 지리산 빨지산의 이야기가 깃든 산동애가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