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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 서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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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진주 댓글 4건 조회 2,574회 작성일 06-02-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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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진주입니다.
제가 매달 꽃전문잡지에 연재하는 꽃이야기 코너가 있어 글을 씁니다.
서양난 이름에서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 글올립니다.

서양난
난이라고 불리는 식물은 옛날 식물 분류학이 생겨나기 이전에는 꽃에 향기가 있는 식물을 난이라 하여 지금껏 군자란. 문주란. 접란, 난초 등 난과 식물이 아닌 식물에도 난이라는 말이 쓰여지고 있다. 난(Orchid)은 난초과(Orchidaceae)에 속하는 식물로서 우리 주의에 알려진 蘭草, 즉 붓꽃과 혼동되고 있는데, 보통 항간에서 말하는 난초는 붓꽃과(Iridaceaea)에 속하므로 이두가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난은 오늘날 난과 식물의 총칭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원예 재배면에서 보면 난은 크게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나눌수 있으며, 통상적으로 서양란을 양란이라고도 한다. 난은 귀족의 꽃이라고 할 만큼 고아한 기품이 넘쳐 흐르고, 아름답고 뛰어난 색깔과 다양한 형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난은 조직배양을 통하여 무수한 교재종은 물론 연중 꽃을 볼 수 있는 종류와 품종도 갖게 되었고, 분화는 물론 절화로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취미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난의 영명을 orchis 또는 orchid 라고 한다. 난은 보통 두 개의 괴근(bulb)을 가지고 있는데 , 그 하나가 비대하여 화경(花莖)이 신장하여 그 선단에 요염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난꽃은 기괴한 형태를 한 꽃이 많아 보통 초화류와는 현저히 다르다.

Orchis 라는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 orkhis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환(睾丸)을 의미한다. 둥그런 구가 2개씩 붙어있는 모양의 괴근을 남성의 고환에 비유한 것이다. 의사가 睾丸炎을 orchitis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난에는 최음(催淫)작용이 있다고 하여 정력증진에도 이용되었다. 난의 괴근으로 만든 음료를 saloop라고 하는데 런던 등에서는 최근에 길거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사창가에서는 이것이 媚藥(미약)으로 상비되 있다고 한다. 난은 이처럼 약간은 질이 낮은 이름이지만, 영국의 신사숙녀가 서스름없이 orkhis라고 부르는 것은 이말이 이미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난을 나타내는 것으로 美化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누구도 이 이름을 어원까지 생각하여 얼굴을 찌뿌리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보통 난은 2개의 괴근 중 큰쪽이 꽃을 피우고, 다른 한 개의 작은 쪽은 다음해에 꽃을 피운다. 일을 마친 괴근은 차례로 썩어버리지만, 그 무렵에 세 번째 괴근이 남겨진 괴근의 반대 쪽에 차례로 부풀어 올라 새로운 괴근이 되고 다음해 꽃을 피우게 된다. 이 때문에 꽃을 피우는 줄기의 위치는 매년 2cm씩 이동하게 된다. 유럽의 시골아이들은 난꽃이 매년 같은 장소에 피지않고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피는 것을 알고 있어 난을 walking plant라고 부르는것도 흥미롭다.
난에 붙어 있는 두개의 괴근을 아담과 이브(Adam and Eve)라고도 부르고 있다. 물에 놓아 가라앉는 쪽이 아담, 떠오르는 쪽을 이브라고 하는데, 결국 올해 꽃을 피우는 충실한 구근인 아담이 가라앉고, 다음해에 피는 것은 가벼워 떠오르는 것을 이브라고 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영국자생종의 야생란을 orchis라 하고 외국산인 아름다운 재배종을 orchid라고 구별해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별없이 보통 orchid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두 개의 다른 난이 있는데 orchid쪽을 난꽃(蘭花)이라고 부르고, 다른 하나는 난초(蘭草)라고 하여 서로 혼동되지 않게 하고 있다. 난초라는 것은 식물 전체에서 향기가 있는 것이고, 이에 반해 orchid는 꽃이 필때만 향기가 있는 것을 난꽃(蘭花)라고 한 것이다.


1) cattleya

난과 식물 중 꽃의 여왕은 카틀레아(cattleya)일 것이다.
Cattleya라는 속명은 영국의 고명한 원예가인 양란 수집가로 잘 알려진 William Cattleya의 이름을 기념한 것이다. 종명인 라비에타는 입술모양이라는 의미로 아름다운 화판을 비유하여 만든 이름이다. 원산지는 중미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걸쳐 산악지대의 한냉한 장소에서 자생하고 있다. 강한 광선을 좋아하는 중온성의 난으로서 높은 나무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란의 대표종이다. 또 새로운 촉이 우기에 bulb의 기부에서 신장하고 건조기에 꽃을 피우는 생육주기를 가진 복경성난 이기도 하다


2) 덴드로비움(Dendrobium)

Dendrobium 이란 양란의 속명은 樹木이란 뜻의 dendron과 살아있다라는 bios의 합성어로 잎의 유무에 상관없이 꽃이 피는 습성을 표현한 것으로 살아 있는 나무란 뜻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도 히말리야에서부터 극동아시아에 까지 분포되어 있다. 꽃이 필 때 잎이 있는 종류(Dendrobium glorious)와 잎이 없는 종류(Dendrobium superbum, 꽃이 진 후에 잎이 나옴)가 있으며, 또 꽃향기가 좋은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기생란이고 곧은 대나무 같은 줄기가 假球根(헛알뿌리)의 역할을 한다. Dendrobium phalaenopsis는 phalaenopsis 양란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서 이것은 시중에서 '덴파레'로 널리 알려져 있다.

3) 심비디움(Cymbidium)

Cymbidium 이란 양난의 속명은 라틴어로 Cymbe라는 말과 eidos의 합성어로 '물 위의 배'라는 뜻으로 이 난의 꽃 가운데에 있는 순형꽃잎의 모양에서 붙여진 것이다. 열대산의 큰 꽃이 피는 Cymbidium은 서양란, 작은 꽃이 피는 Cymbidium은 동앙란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히말리야, 태국, 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옛날부터 아끼고 있는 지생란(地生蘭)이다. Cymbidium은 분화용으로 생산되지만 절화용으로도 적절하여 이용도가 높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거래·소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걸쳐서 꽃이 피지만 요즘에는 거의 연중으로 꽃이 피고, 출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품종이 나와 있다.

4) 파피오페디움 (Paphiopedilum)

Paphiopedilum이란 양란의 속명은 라틴어로,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바치다'라는 의미의 paphius와 '슬리퍼'를 의미하는 pedilum의 합성어이다.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바치는 슬리퍼'라는 뜻으로, 이는 부풀어 오른 꽃의 형태에서 기인한 것이다. Paphiopedilum은 옛날에는 cypripedim 속에 속했지만 최근에 고쳐진 것이다. Cypripedium은 비너스의 작은 발이라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lady slipper라 하는데 이는 가운데 꽃잎 1개가 주머니 또는 항아리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Paphiopedilum은 인도 북부 히말리야에서부터 스마트라, 뉴기니아 또는 동남아시아 일대에 분포한다. 연중 습기가 많고, 응달에서 자생하는 호기성(好氣性)의 지생란이므로 특히 일조에 고려하여 재배해야 한다.

5) 팔레놉시스(Phalaenopsis)

Phalaenopsis는 라틴어로 나비모양이란 뜻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蝴蝶(나비모양)蘭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렐리아에서부터 대만, 열대 아시아 전역에 약50종이 분포되어 있다. 고온다습한 하천이나 해안근처의 수목에 부착되어 생육하며 반다와 성질이 비슷하둨. 새로운 싹4이 위로만 신장하지 않는 단경성 착생란이다. 개화기는 일반적으로 봄에서 초여름이나 현재로는 개화기 조절에 의해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꽃이 진 후 꽃대를 2-3개 남기면 또 한번 꽃대가 나와서 꽃을 볼 수도 있다.

6) 온시디움(Oncidium)

Oncidium은 라틴어로 '부풀다'는 뜻으로 꽃 가운데에 자리잡은 순형꽃잎이 많이 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작은 형태의 꽃이 50-100송이 이상 붙은 화경이 긴 난으로 종종 절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부터 볼리비아, 브라질까지 열대 아메리카에 자생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에서 봄에 걸쳐 한차례 꽃이 핀다.


7) 반다(Vanda)

Vanda란 이름은 이 식물이 발견된 산스크리트(Sanskrit)지방 명으로서 이것은 인도에서 말라야, 그리고 뉴기니에 걸쳐 분포한다. 연간 여러 차례에 걸쳐서 꽃이 피며, 잎이 줄기를 따라 편평하게 위치하고 줄기 아래쪽에 백색의 氣根이 화분 용토쪽으로 내려가 있으며, 기생란이다.

댓글목록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진주님 넘 도움이 되는군요 란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정래님의 댓글

이정래 작성일

  선생님 강의을 잘보고 감미더 많은 도움이 되겠심미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좋은 내용 잘 봅니다.양난이 원체 다양하게 개발돼 이름을 잘 모르겠고 외워도 금방 잊더군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열심히 읽고 외워도 돌아서면 잃어버리니 어찌해야 할지 그래도 자꾸만 집어 넣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