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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사과(Dead Sea apple)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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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정 댓글 7건 조회 1,236회 작성일 06-02-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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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사과 (Calotropis procera) -- 박주가리과

apple of Sodom : 유명무실, 실망의 근원

사해 연안에서 나는 사과로 겉모양은 예쁘지만 만지기만 하면 재가 되었다는데서 유래한 표현으로 '실망의 근원' 내지 '환멸', '헛된 기쁨'을 의미한다.
'Dead Sea apple(사해의 사과)', 또는 'Dead Sea fruit(사해의 과일)'이라고도 한다.

소돔의 사과는 학명을 Calotropis procera (Ait) R, Bir라고 한다. 높이가 3∼5m로 자라는 상록수이다. 8∼10㎝ 크기의 동그란 푸른 사과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우나 막상 따면 부서져서 연기와 재처럼 되어 날아가 버린다. 사실은, 연기처럼으로 표현된 것은 가는 털이 터지면서 날아가 버리므로, 연기나 먼지로 표현되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씨다.
이 식물에게 상처를 내면 젖과 같은 진이 나오는데, 독성이 강해서, 아프리카에서는 화살촉에 바르는 독으로 쓰고 있다. 또 우물 물에 독을 넣을 때에도 이것을 썼다고 한다.

소돔의 사과(Apple of sodom)는 사해 지역과 요단계곡에 흔하며, 수단지역부터 인도북부까지 널리 분포하는, 여느 식물과는 다른 특이한 식물이다. 이 식물이 자라는 지역은 어디에서나 아랍 이름인 osher로 불리운다.


이 나무를 소돔의 사과라고 부르는 것은 성경에 의한 비유 때문이다.
죄악으로 타락했던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 유황불에 타서 멸망하는 장면이 창세기 19:24∼28에 나오는데, 연기만 치솟고 있다는 표현과 연관시킨 상징적인 표현이다. 즉, 저주받은 열매는 겉모습은 그럴싸해도 살이 없고 속이 빈 채로 부풀어 있고, 털이 들어 있다가 터지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신명기 32:32에 "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요, 고모라의 밭의 소산"이라고 한 것은, 히브리어 gepen sedom으로서 영명은 Vine of sodom이다. 이 표현은 형용적으로 쓰인 것으로서, 죄악의 도시 소돔에 의해 대표되는 타락으로 인하여, 열매와 과즙이 썩어 있다는 뜻이다. 소돔의 사과와도 같은 뜻이면서 하나는 형태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내용을 말하고 있어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상을 생각나게 한다.

사진은 같은 속의 식물인데 종이 다른 발리에서 촬영한 Calotropis gigantea입니다.
꽃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꽃술이 왕관을 닮았다하여 왕관꽃(crown flower)으로 부른답니다.

같은 속의 식물인데
procera는 부정적 의미인 실망을 뜻하고
gigantea,는 긍정적 의미인 왕관을 뜻하네요.
둘 다 유독성 식물이고 의약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댓글목록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꽃봉오리가 호야랑 참 많이 닮았다 싶네요. 설명을 보니 무척 신기하군요. 극과 극은 상통한다니 독성이 곧 약용으로 이용된다는 뜻이겠지요?

김호규님의 댓글

김호규 작성일

  오밀조밀한 꽃망울의 모습이 참으로 마음을 살랑이게 하는것 같기도 하구 ...^^*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

  참!! 별나면서도 이쁘고...신비스럽습니다.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좋은 공부합니다.

박희진님의 댓글

박희진 작성일

  사과가 들어가서 열어보다 꽃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완전히 큰 별이네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꽃색상이 어쩐지 으시시시................ 꽃모양도 좀 괴이한 것 같고,,,,,,,,백설공주가 먹었던 그 사과가 바로 이...... 아!!! 그랬었구나...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특이 하네요 사해 바다에는 사해 사과가 없던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