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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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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수주 댓글 1건 조회 1,716회 작성일 03-02-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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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렇게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고 아리고 답답하것은 그런 불상사가 년례행사로 터져나오는데 대한 분노였다. 우리는 왜 아무런 죄도 없이 떼초상을 치루어야하나,
뉴우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화가 치밀어 길길이 뛰며 욕설이 튀어나온다. 저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친지댁 혼사가 겹쳐 빨리 출발했다. 두댁 혼사가 비슷한 시간대였기에 미리가서 디려다보고 또 다른 식장으로 가기위해 승용차로 청량리까지 가서 친척 아파트에 차를 세워놓고 전철을 타려고 표를 샀다. 검표를 하려는데 검표대 머리에 조그만 쪽지가 붙어 있었다..<서울역 어디쯤 고장이 났다>는 안내문이다.돌아보니 딴 검표대는 붙어있지않고 한군데만 있었는데 눈에 띤 것이다. 나는 종로에서 갈아탈터이고 못 다니면 표를 팔지 않았을텐데 아무말 없이 표를 팔았으니 압구정동으로 가는데는 지장이 없나보다, 라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미치고 팔짝 뛸 일은, 시간에 맞추어 가야하는데. 안내 방송도 없고, 안내 전광판엔 어디가는 전철이란 안내글만 계속 떠 오를뿐 사람들은 꾸역꾸역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표를 자동판매기에서 샀다면 기계가 말을 할 줄 몰라서라고 치자, 동전이 없어서 매표원에게 샀는데 안내말도 없고, 안내 방송 한마디 없고,  전철은 오도 가도 않는데 전광판은 거짓정보만 계속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대구의 전철도 운영되다 참혹한 참사를 빗었을 생각을하니 그날 터졌던 울화가 다시 치밀어 올라 욕찌거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안내방송이라도 해주면 좀 기다려도 될 사람은 기다리고 <그것도 방송으로 몇 시간쯤 기다려야한다고 안내 해줘야한다> 바쁜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 아닌가. 아무런 안내도 없으니 기다린 것이 아까워 좀더 좀더하다 낭패를 당하는게 아닌가.
혼자죽기 싫어 그 많은 순장자가 필요했던 정신병자도 문제지만 전철 종사자들의 무책임한 직업의식이 가장 문제였던 것이다. 그주제에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임금인상 투쟁이나 일삼으니 .......
좌우지간 우리 사회에 골골이 박힌 안전 불감증에 무신경이 하늘, 땅 , 비행기, 배, 지하철에서 골골루 사람을 떼죽음으로 몰고가는 것.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불운의 가정에 무어라 위로를 해야할까, 재수 없어면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는 이 땅에서 곡예하듯 살아야하는 백성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댓글목록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박수주님 말씀! 구구 절절 공감합니다! 이제사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니 더 두고 볼 일입니다. 얼마나 안전한 시스템으로 개선,확립 될런지를요. 갑작스런 사고로 생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