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수나무 - '장미과'

'국수나무'는
동네 뒷산의 오솔길이나,
꽤 높은 산의 등산길, 또는 골짜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잎떨어지는 넓은잎 작은키나무'로 다 자라야 사람 키 남짓합니다.
아담한 크기에 수많은 줄기가 올라와 아래로 처져 여러 갈래로 얽혀 있습니다.
어린 가지는 밤색이나 오래 되면 껍질이 회백색으로 변합니다.
잎은 넓은 삼각형이나 전체적으로는 달걀 모양이며 어긋나기로 달립니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 몇 군데가 움푹 패여 있으며, 비교적 깊은 겹톱니가 있습니다.

늦봄이면 새로난 가지 끝에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새끼손톱 크기만한 연한 노란빛이 섞인 흰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납니다.
'국수나무'란 이름은
먹을 것을 찾아 산야를 헤매던 굶주린 우리 옛날 사람들이 붙인 이름일 거라고 합니다.
가느다란 줄기의 뻗침이 국수의 면발을 연상하게도 하지만
국수나무 줄기의 가운데 들어 있는 골속이 크고 희어서
국수를 연상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 국수나무는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므로
공해 유무의 기준이 되는 "지표식물(指標植物)"이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