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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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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영 댓글 11건 조회 1,145회 작성일 06-06-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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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심불측/은처유고운/송제로미월/청광유위군
맑은 계곡물은 깊이를 측정하기 어렵고
조용한 산촌엔 외로운 구름만 떠있구나
소나무 가지끝에 맺힌 이슬에 어스름 달빛이 흐르는데
밝고 맑은 한줄기 빛은 바로 벗이 있어 비추는구나.
의역을 해봤습니다만 어설프게 해석된 듯 하네요.

며칠 전 직접 쓴 한 폭의 족자를 들고 찾아온 쌍방울 친구들
밤새며 담소하고 한 잔 하며 보내고 휑하니 떠났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벗들.
산다는 게 이런 것이겠지요?
저를 생각하며 이 구절을 썼다는군요.
저는 야생화 사진 한 점을 주었더니 동창회 사무실에 걸겠다네요.

아랫 사진은 몇 년 전에 제가 쓴 졸필입니다.
액자라서 유리가 끼워있어 반사때문에 담기가 어렵더군요.
'일체유심조'라 했으니 삼라만상이 마음에서 비롯되겠지요.
마음을 다스리기가 그리 쉽지는 않군요.

댓글목록

김익중님의 댓글

김익중 작성일

  잘 다스리고 계심입니다. 이렇게 읽는 사람까지 마음이 고요해지는 걸요.

이한윤님의 댓글

이한윤 작성일

  그저...... 입을 벌리고 감상할 따름입니다.....휘리릭~~~<<--침 닦는 소리>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전 그림 잘 그리고 글 잘 적는 분이 제일 부러워요

서종택님의 댓글

서종택 작성일

  너무 잘 쓰셨어요...진짜 부럽습니다.

김장복님의 댓글

김장복 작성일

  멋진 친구, 이길영님의 힘찬 서체가 정말 부럽습니다. 친구분이 사용한 서체는 참 독특하군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이길영님의 또 다른 면~숨어있는 또 다른 뭐가 있는건 아닐지 기대됩니다~^^*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우~와**^^** 일필휘지!!!!!

노현옥님의 댓글

노현옥 작성일

  아름답다는 표현도 맞는지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일체유심조를 써서 두고두고 보신다더니 모두에게 공개하시는군요. 어느 생에 안에 있는 '나를' 찾게 될까요? 어느 인연으로 '일체유심조'를 깨달아 바람과 구름을 부릴 수 있을까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평생 달고 달니는 악필이라 글씨 예쁘게 쓰는 분들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와우 대단하십니다 존경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