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불꽃도 꽃이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한윤 댓글 8건 조회 987회 작성일 06-11-12 11:22

본문

솥 안엔 콩이 익고 있습니다.
장을 담을 메주콩이
구수하게 익고 있습니다.
얼마나 뜨거울랑가....
아, 이쯤되면 포기 했겠지요.
푹 삶아져
지난 여름 지가 콩이었는지도
잊었을겝니다.
저는 콩보다
저기 남은 군불 속에
숨겨놓은 군고구마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답니다.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어릴적 불 조절한다고 소금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제가 한군불 했는데... 그날 너무 뜨거워서 잠을 못 잤다는.. 히~ 고구마를 몇개 넣어 보고 싶습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왜 제눈에는 녹두로 쑨 닭죽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데유?

김진옥님의 댓글

김진옥 작성일

  초임시절 솔방울 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왠종일 솔방울로 군불 지폈던 기억 속으로 ..하숙집 아주머니는 숯들을 화로에 옮겨담고는 자글자글 된장을 끓이시던...군불은 모든 이들의 꿈들을 익혀 주었던....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타닥타닥...콩대가 타면서 내는 소리가 무척 신기했었다는~. 익힌 콩을 한 입 가득 넣고 오물거리면 제법 구수했었던 기억이 참 새삼스럽네요. 밖에 솥을 걸고 이렇게 장작을 땔 수 있는 곳은 시골에서도 이젠 그리 흔치 않지요. 아궁이 앞에 앉아 군불을 쪼이며 평소에는 꺼내기 힘든 속내 얘기 하나쯤 내뱉고 싶어집니다. 추억과 함께 꿈도 묻혀 너무도 아스라해진 우리들의 성근날...휴일 가을볕으로 더욱 짙어지는 그리움.

문인호님의 댓글

문인호 작성일

  밖에 일하고 돌아올 집사람 씻을 물 데우려 커다란 솥에 불 피우며  불 앞에 앉아  원적외선 운운하며 숨쉬기 운동존 했는데 님께서 불꽃을 올리셨네요..  불꽃도 꽃이 틀림없는 거 맞지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타는불에 이글이글한 잉걸불.어렸을 적을 떠올리는 향수를 불러주네요.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구수한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옛정취를 느끼며 .....우리네 삶이 참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이 드네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고구마가 금반 익겠군요. 군침이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