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달려가네요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마음 밑바닥...맑아서가 아니라 얕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을 때의 부끄러움. "아니야, 네 영혼이 맑아서 그래."라며 위로할 줄 아는 내 좋은 벗님 불러내어 두 손 꼭 잡고 걸어보고 싶은 산책길입니다. 언제나 더디 걷는 걸음은 오늘도 가는 가을을 따라잡지 못하고 뚜벅뚜벅... 이 고운 계절 앞에서 이토록 가슴이 시린 것은, 등 뒤에 업힌 겨울의 위용? 때문이라며 억지를 부립니다. 하루살이 팍팍한 삶에 대한 내 못난 탓임을 차마 인정하지 못하고...

  이 길을 보면 미칠 사람 여럿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런 길이네요.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터널을 이룬 숲을 지나면 기분이 매우 아늑해지지요.그런 길은 일부러 천천히 가게 되더군요.멋진 길입니다.

  주변 수목으로인해 혼자라도 외롭진 않겠심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