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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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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재우 댓글 7건 조회 1,952회 작성일 06-1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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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벽오동나무 사진입니다.
  오동나무 하면 이 또한 혼란스러운 나무로 오동 자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나무로는그냥 오동나무. 벽오동나무(碧梧桐).개오동. 꽃개오동을 들수 있는데 나무모양이 비슷비슷하여 언듯 다 같은 집안 같이 느껴질수 있으나 들여다 보면 전혀 다른 집안 식구들이다 오동나무는 현삼과, 벽오동나무는 벽오동과. 개오동과 꽃개오동은 능소화과 란다. 하나 하나 나열할 수는 없으나여기서 간단히 오동나무와벽오동나무에대한 이야기를 재미 위주로나열해 보렵니다(다만 개인적 생각도 있어 틀리는 이야기도 있을수도 있고, 때로는 앞뒤가 안맞는 얘기도 있을수 있음니다), 오동나무와 벽오동나무(중국에서 들어온종으로 줄기가 녹색이어 푸를 碧)는 원래 옛부터 혼돈되어 사용되어 왔는데 예를 들어 보면 전라도의 오동도와 얽힌 오동나무는 벽오동이 아니고 그냥 오동나무인데도 벽오동으로 잘몾알고 행하여진 이야기중(지금도 인터넷에는 잘몾 나와 있는곳이 종종 있다 하지요) 의 하나는 이 오동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오동나무잎과 흡사하게 생겨 아주 아름다우며(저는 위에서 보지 못했구요)또한 오동나무가 무척 많이 있어서 오동도라 불렀다지요, 그런데 이오동나무를 벽오동으로 잘못 알고잇던 고려시대 승려 신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돈(고려공민왕때 등용된 왕의 師傅 까지 올라가 정치개혁에 참여한 妖僧)이 임금에게 고하기를  전라도는 사람人자 밑에 임금王자로 되어 있어임금이 태어날곳으로 예견되니 전자의 사람인을 들入자로 바꿔 쓰도록 하고, 전라도에있는 오동도에는 오동나무가 많이 있는데 이오동나무에는  봉황이라는(상상의동물) 새가 많이 내려오는데 이봉황새는 나라에 이변이 있을때마다(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 한다는이야기 즉 임금이 나타나면 나타나는새) 나타나는 영물로 이오동도에 이봉황이 오지 못하도록 모두 베어 버려야 겠습니다 라고 임금에 고하고 아 글쌔 이 오동나무를 몽당 베어 버렸다지 않습니까 아!아 참 재미있는 수준을 넘는 이야기 가 아닐까요
  옛날사람들은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잣나무)를, 딸를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그생일을 기념하기고 하엿는데, 오동나무는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딸을 낳고 심어도  출가할 나이가 되면  무럭무럭 자라 혼수품으로 장롱을 만들어 보낼수 있었 다하니 어버이의 정성에 우리는 새삼 가슴이 찡 함을 느껴 보기도 합니다.  내친김에 한가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보면  오동나무잎 모두들 다 보셨지요 잎이 무척 크잖아요, 그래서 일어난 불상사?  조선중종은 연산군이쫓겨난덕에 어떨결에 왕위에 올라 왕이라 하지만 행세 한번 제대로못하고 있던차에 왕권을 회복코자 개혁론자인 조광조를 전격 기용하게되었는데 조돵조라는 선비는 개혁정치를 주장한 정통 성리학자로 충성스러운 신하 였으나 개혁정치의 추진력이 어찌나 강력 했는지 반대편(주동자는 심정과 남곤이라죠)의 무리들로 부터 모략을 받게 되는데 그들은 대궐안에 있는 오동나무잎에 꿀로 조광조가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뜻의 글자(走 肖 爲 王 : 走와 肖를 합치면 趙씨 )써 두었는데 별다른 색깔이 없는 꿀은 처음에는 아무런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꿀을 좋아하는 벌레들이 오동나무잎의 꿀묻은 부분을 파먹어 글씨가 그대로 드러나자 궁녀로 하여금 이글씨가 새겨진 오동나무잎을 임금에 받치도록 하여 의심을 조장시켜 결국은 그해 12월에 사약을 받게 되는데 그해(1519년)가 기묘년인지라 이사건을 기묘 사화라 한다지요?

댓글목록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조광조를 죽음이 이르게 한 글씨가 오동나무에 쓰였었군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봉황은 한 번에 천리를 날고 벽오동이 아니면 앉지 않으며 굶어죽을지언정 대나무 씨앗이 아니면 먹지않는다는 신성한 새이지요.말씀하신 오동나무들은 본 나무들이군요.기묘사화를 일으킨 주초위왕(走肖爲王)은 잘 알려진 사화지요.오동도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만 간계에 의한 작위가 서글프네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좋은 자료 입니다. 연구회공부방에도 올려 주세요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오동나무잎과 조광조네요.^^*^^ 개혁정치의 화신이라 일컫는 조광조...사람들은 옳다고도 하고, 아니다 라고들도 하지요.^^
아니다 라고 하는사람들이 개혁을 운운하면 또 아니다 라고 말하겠지요. 그러면서 혹 변화를 추구하고 갈망하지는 않을까요? ^^ 개혁과 변화 .^^*^^아~~~오동나무로 만든 가야금소리 침향무가 생각나는계절.^^*^^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예전엔 집 마당에 오동나무가 자라던 집이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좀 보기 드물더만요. 조광조의 이야기는 오래전에 드라마로 방송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일찍 죽임을 당해 큰 뜻을 이루지 못한 선조들이 만약 살아서 그 꿈을 펼쳤더라면 지금은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유치원 아이처럼 궁금증 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한명희님의 댓글

한명희 작성일

  예나 지금이나 아부하는 자는 누리고살고 옳은말을 바로하고 잘못된것을 지적하는 자는 당하며 살지요. 저의동네 태생인 정여립이 살아서 뜻을 이루었다면 ....그가 주장한 天下公物說과 何事非君론은 민주주의의 시작 이었을 터인데............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

  변화는 서서히 순리대로.. 개혁은 준비무드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그런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절히 조절해야 무리가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