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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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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9건 조회 1,231회 작성일 06-12-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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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옛날농장은 농협에서 매립 할 때만 기다리는 빈 풀밭으로 변했고. 연을 키우고 월동열대식물을 관리하던 하우스는 지난 10월 말일로 모두 뜯어내고 땅주인에게 인계되었다.

흙을 만지지 않는 손은 선비의 손처럼 기름기가 흐르고 부드러워졌고. 손톱도 제모양을 찿아가고 있다.
바쁜것은 년말의 모임 먹고 마시는 것뿐
정말 너무 편해서 무슨 수를 내야겠다.

이천종묘장의 하우스에 방을 들이기로 했다.
다음주에 방을 들이면 그곳에 가서 1주일에 2-3일간 흙을 만지며 물에 들락거리며 살아갈 계획이다.

환경의 변화
편하게 사는 것보다 바쁘게 일을하며 살고싶다.
배부른 돼지 보다 일에 마른 소가 되고싶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일을 하고싶어하는 나의 몸과 마음에
고마울 뿐이다.

하우스에는 찬비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일 강화에서 연꽃문화협회 모임이 있다.
오랫만에 반가운 분들의 얼굴모습이 기대된다.
 

댓글목록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아...!! 삶의 진지함을 엿봅니다. 어느 계절보다도 추위엔 거의 움직임을 싫어하는 게으름으로 늘어지기 일쑤인 제게 잠시 채찍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네요. 언제나 열심히 사시는 모습...너무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세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앞으로는 노인들의 노동력이 세계 경쟁력이 될것입니다.

구대회님의 댓글

구대회 작성일

  열심히 사시는게 참 좋아보이네요! 일도 좋지만 무리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원종익님의 댓글

원종익 작성일

  이훈님 한해가 다 가는군요  올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한번 尋訪하겠노라 벼르면서 못 가뵈었습니다.여주에서 이천이 지척입니다만----.  건강히  활동 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歲暮에 건강 하십시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그곳이 매립된다고 하니 아쉬움이 커요 반가운분 많이 만나고 오세요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이 선생님, 쉰세대들에게도 삶의 지표가 되는 좋은 말씀입니다. 역시 근력이 있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도 있구요. 적당히 일도 하시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시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문인호님의 댓글

문인호 작성일

  좋은 말씀 가슴에 찡하게... 좀 더 부지런하겠습니다.

한한석님의 댓글

한한석 작성일

  이선생님, 언제나 가까이 계신듯 느껴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사한후에 한번 찿아뵙겟읍니다. 저희농장도 요즘 이사하는중이라 엄청 분주하답니다. 이렇게 금년이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이한윤님의 댓글

이한윤 작성일

  내년 다시 흙을 만지기 위해 살찌우는 시기가 아닌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