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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고드름~~수정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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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한윤 댓글 9건 조회 1,181회 작성일 06-12-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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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이 생각납니다.
석양이면 처마끝 참새집이
시끌벅적했던,
그 지붕위에
행여 흰 눈이 소복하고
햇살 따사로운 오후가 되면
엄지 굵기만한 고드름에서
수정같은 구슬을 똑똑
떨구어내던
그 고드름

30년 전 그 지붕은
슬레이트로 바뀌었지만
어김없이 이렇게 겨울이 와서
혹 함박눈이라도 오면
댓잎 무성한 뒤안 처마엔
내 키만한 고드름이
열리곤 하지요.

아직도 눈만 보면 설레는 아이들에게
팔뚝 굵기에 제 키만한 고드름 한 개 따다주면
입을 떠억 벌리며
세상에나~ 세상에나~ 한답니다.

고얀놈들,
아이스크림도 못먹어
짚섬위에 달린 고드름 깨물어 먹던 어린시절 얘기하면
콧방귀도 안뀌는 녀석들이.
      <시골 집에 잠시 들렀다가>

댓글목록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동감이 갑니다  시골에는 살지 않았지만  어릴적 외가에 추억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더 추웠던건가요?ㅎㅎ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물방울까지 있어 더 생동감이 느껴져요 요즘도 산에 가서 고드름 열려 있으면 깨물어 보는데..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고드름이 열리는 길이나 두께는 초가보다는 슬레이트 지붕이 더했던 것 같아요. 낮은 지붕이긴 했지만, 낙숫물 떨어지는 마당끝에 닿았었던 소녀시절의 고드름을 아마 잊지 못할 거거든요. 으~~정말 추워보입니다. 건강하세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고드름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parallel....참 조화롭다~~한참을 쳐다 보았는데 수정이라 그런지 녹지 않네요. 훗 ~~^^*^^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이샘 글 읽으니 정말 옛날 생각납니다~~초가 처마에 달렸던 고드름 따서 칼싸움도 하고~ㅋㅋ

장재우님의 댓글

장재우 작성일

  고드름 허니 생각이 납니다, 구부러진 고드름은 없지요 모두가 곧은얼름으로 되어 있어 곧은어름이라 부르던것이 고드름으로 변했다지요? 맞나요.

이한윤님의 댓글

이한윤 작성일

  아! 그렇군요...무심히 지나치며 들었더니 그런 뜻이 숨어있었군요....

박희진님의 댓글

박희진 작성일

  아하..고드름이 그런 의미였군요...놀라워요...^^ 고드름에서 녹은 물방울까지 ....너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