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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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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6건 조회 1,921회 작성일 06-12-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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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일본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인식은 징용.위안부.대동아전쟁.신사참배. 경제동물 등 좋지않은 감정이 머리속에 내재하고 있다.

지난 3일간(12.8-10) 마누라가 큰며느리의 주선으로 안사돈과 함께 일본 남쪽 홋가이도가 보이는 온천에 3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마누라 환갑이 며칠 남지않았는데 잔치는 하지않겠다고 하니 일본여행을 준비 해서 다녀온 것이다.

다녀오면서 감기도 얻어가지고 왔지만 계속해서 일본이야기가 끊이지를 안는다. 태국이나 백두산등 모든 여행을 영감과 함께 다녀왔는데 혼자다녀온 결과보고를 들으면서 알아야 할 것이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에 귀로들은 일본 이야기를 몇마디 옮긴다.

먼저 교통이야기이다.
차가 좌측통행을 하고, 길은 2차선 도로인데 버스는 보기드믈고 가운데로 다니는 전차를 이용한다고, 승용차는 큰차들이 없고 며느리가 타고온 차와 같은 소형차만 다닌단다.노란 표지를 단 경찰차가 많이 다니며 길가에는 차를 세운 것을 볼 수 없고 차는 천천히 막히지 않는 길을 다닌단다.

다음은 청소문제이다.
차가다니는 길은 물론 보도에도 시장에도 어디를 가도 휴지를 버리고 오물이 쌓인 곳을 보지 못했단다. 지난번 백두산을 갔을 때와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귤은 산에 누렇게 익었는데 길거리에는 노점상인이 없으며 시장에서만 상품을 판매한다고.

세번째는 식사이야기
식단은 5-6가지의 음식을 주는데 풍성하지 못하고 2-3쪽씩만 주며 김도 좁게 썰어서 3장만 준단다.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으며 적지만 그것만 먹어도 견딜만 하더라고. 물은 사서 먹어야하고 식당에서만 식수를 제공한단다.

넷째는 주거시설
큰 집이나 고층 아파트가 없고 작은 집에 살며 뜰에는 집집마다 소나무를 심었단다.난방은 연탄이나 기름을 때서 연기를 내지않고 다다미방에 푹신한 침구를 주며 방안 온도를 조정하는 더운바람이 나오는 시설이 되어있다고. 낮에는 직장에 나가고 하니 길이 한산한 편이란다.

다섯째 물가
밀감 몇개를 사서 나누어 먹으려 했더니 3만원이나 해서 다음에 올때는 사과와 배를 사가지고 와서 먹자고 생략하고, 연실이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가방을 사려 했더니 35만원이나 달래서 놀랐다고.그래서 오는 길에는 어머님 담배, 내 혁대와 10팩에 3만원하는 약주, 그리고 초코렛 몇개를 작은애들 준다고 사가지고 왔다.

다음은 사회
  절구경을 갔는데 신사를 겸한 것인지 향을 뭉텡이로 피워서 연기를 몸에 쏘이고 있더라고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분위기가 다르더라고 안에 부처가 있다는데 가고픈 생각이 들지않아서 그냥 왔단다. 안사돈이 일요일에 교회를 가고저 했으나 이곳에는 기독교를 믿는사람이 없어 교회가 없더라고.

이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울 것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검절약하는 생활,사회질서 준수,환경오염방지,건강관리.등 마누라도 몇번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며느리가 양쪽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는 것을 보고 부러워 했으며 며느리와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를 할 수있는 여행이 되어 좋았다고.
일본여행을 못 해본 나에게 미안 했던지 다음에는 밖앝양반끼리 한번 여행을 다녀오시란다.

*사진은 지난여름 빅토리아 개화2일차

 

댓글목록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저도 일본에 대한 그러한 생각들로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다녀온 사람마다 그런소릴 하는군요..배울점이 많은 나라라고~~우리의 쓰고보자는식의 문화도 이제 좀 자숙해 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가까운 날 함 댕겨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섬나라인 일본이 경제대국이 되기까진 지도자의 탁월한 능력이나, 어느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지금의 부강한? 나라가 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가보지 않고도 국민성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명희님의 댓글

한명희 작성일

  우째 일본은 싫은데.본받을 점은 많습니다.그들의 친철함은 대단하지요,호텔의 술값이 비싸서 술을 사러 편의점에 들렀더니 주인여자가 술은 전문점에서만 판다고 자세하게 알려주어 갔다가 못찿고 돌아오다 다시 들르니 자신의 가게 문을 잠그고 5분거리의 주류 판매점을 안내해준  토막영어 실력이 나와 비슷했던 중년의 친절녀를 평생 스승으로 생각하고 삽니다.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일단 결정된 일은 무조건 따르는 일본을 보면 전율이 느껴집니다. 개개인은 약하지만 집단의 힘은 세계를  들썩거릴 수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가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더군요.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집단 정신의 힘이 대단하지요.^^ 각 개체들의 정신을 통합한 집단정신이야말로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가는가장 큰 힘이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