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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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이재 댓글 9건 조회 1,277회 작성일 07-01-27 18:28본문
사진 / 박광일 ★ 눈을 감아보세요.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어떤 땐 오목 가슴이 저려와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먹고, 자는 본능조차도 잊을 만큼 절실하지만 그러나, 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끔 잊혀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면 지긋이 마음을 눌러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거나, 반복되는 습에 젖어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본다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요, 고통인지라 떠나거나 안 보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도 없어 아예 존재 자체를 거부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시간이란 머물러 있지 않으므로 그렇게 세월이 가다보면 서로 섞여 보고 싶었던 것인지, 보기 싫었던 것인지 분별조차 애매해짐과 만나게 됩니다. **탐사방에 박 선생님이 올리신 사진과 제목을 보고, 생각의 조각들을 더듬어 봤습니다.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 보고 싶지 않은데 봐야만 할 때... 눈을 감아보세요!! 당신은 어떨 때 눈을 감으시나요? 더 많은 것을 보시나요? 아무 것도 보지 않으시나요?
댓글목록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아~! 이재님의 글과 사진 모두 두 눈 뜨고 열심히 봐야겠는걸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보고픔을 견딜 수 없어 눈을 감으니 왼 세상이 보고픈 얼굴로 가득하면 어이해야 하나요?보고싶지 않아 눈을 감으니 더 또렷이 떠오르면 어이해야 하는 건가요? 잊자고 털어내자고 다짐해도 자꾸 따라오면 어이해야 하느냐구요? 그저 노을보며 흐려지는 눈을 들어 먼 산을 보면 될까요? 아침안개에 가슴이 아리고 먹먹해지면 무심히 돌아서며 담배 깊이 내뱉으면 괜찮아질까요? 풀 한 포기,나무 한 그루도 싱그럽고 아름다와 가슴이 아리면 어찌해야 하는지요?
이정래님의 댓글
이정래 작성일저는 올려주신 글과 음악만 잘읽고 듣고 감미더.
구대회님의 댓글
구대회 작성일음악을 들으니 절에서 피우는 향냄새가 절로 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조금은 인생무상같은 느낌이....탐사이모저모에 박광일님이 올린 그림과 똑 같네요 ㅋㅋㅋ ^_^**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탐사방, 박광일님 사진 맞습니다. 불가에서 말하길, 태어남은 '한 조각의 뜬구름 일어남이요, 죽음도 한 조각의 뜬구름 사라짐이라(生也一片浮雲起요, 死也一片浮雲滅이라).' 뜬구름이란 본래 실체가 없어 나고, 죽고, 가고 옴이 이와 같다...고 가르치지만 범인인 중생이고 보니 그 말 뜻을 헤아릴 수야 있간디요? 자식을 잃은 어미가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조차 하지 못 하는 것을 보면서, 이십여 년 전, 엄마를 산에 묻고 돌아와 낮보다는 눈 감고 있는 밤에 더욱 보고파 몸부림쳤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생각나 붓 가는 대로 적어본 것이지요. 매일을 치열하게 살다가도 어느 순간, 참 시시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기도 하고...똑 같은 단어를 두고도 입장에 따라 그 해석이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인데 군말이 길어졌습니다. 맞아요, 구선생님!! 인생 참 무상이어요~~ *^---^* 그런데도 세상물결에 휩쓸려 아둥바둥이어요, 그쵸~~?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너무 좋아요 자주 올려 주세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깊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진실을 보고플 때 역설적으로 눈을 감습니다. 누군가 눈을 감았을 때가 가장 환하다고...말한게 생각납니다. 감사함다.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여기.... 앙코르와트인가요? 가고 싶습니다. 작년 여름 태국과 함께 엮어서 다녀왔는데.. 따로 따로 다시 한 번 다녀 오고 싶은 마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