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같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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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순 댓글 7건 조회 962회 작성일 07-02-01 22:05본문
흰 눈같은 어머니
글/한미순
오시네요
우리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하여 마음 따뜻한
흰 눈이 오시네요
당신의 하얀얼굴에도
팔순 중반 넘어선
새 하얀 머리에도
소복 소복히
쌓여만갑니다
쌓여도 쌓여도
잔잔한 미소지으며
고웁게 녹아드는데
어머니
당신의 무덤에도
흰옷을 덮고 있네요
내 아린마음도
내 보고픈 마음도
함께 덮어갑니다
흰눈 같은 어머니가
꽃눈되어 사라져갑니다
댓글목록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눈과 어머니.. 가슴이 아립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낭만적인 보라색!!! 세상 위에 새하얀 눈이 송이송이~~~ 신비한 세상이 새롭게 펼쳐지는 저 마을로 내 마음은 4차원의 시간으로 달려갑니다. 엄마!!! 감사!!!
구대회님의 댓글
구대회 작성일어머니 산소에 다녀오셨나요? 바삐 살다보니 부모님 산소에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하는 제 자신이 다소 부끄러워 지네요.....^_^**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너무 곱고 깨끗한 글 모셔가렵니다. 고맙습니다.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제가 지은 자작시도 생각난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흰눈같은 어머니라면 어째 시린 마음일 듯 하네요.눈덮인 어머니 산소라면 시린 가슴이겠지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엄마 보고픈 마음이야 항상 그리움으로 가슴에 가득하지만, 산소에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도 길기만 하더군요. 다른 땐 모르더라도 벌초엔 꼭 참석하려 애를씁니다. 시간도 널널하여 평소 묻어두었던 말도 하고, 따스한 햇살 등지고 싸 들고 간 점심을 식구들과 먹는 재미도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