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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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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윤영 댓글 12건 조회 1,790회 작성일 07-02-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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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나무 - '운향과'

'유자나무'는
높이 4m 정도까지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 나라 남쪽 지방의 바닷가에서 재배합니다.
줄기와 가지에는 길고 뾰족한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지만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어
1장의 큰 잎과 1장의 작은 잎이 잇따라 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5월경, 하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는데
꽃잎과 꽃받침잎은 모두 5장이며, 한데 모여 있는 수술은 20개 정도입니다.

둥그스럼한 열매는 12월부터 노랗게 익는데 과육은 신맛이 강하지만
울퉁불퉁한 겉껍질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서 열매를 잘게 썰어 설탕에 잰 뒤
유자차를 만들어 마시면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려말에 쓴 '파한집'에 유자나무를 뜻하는 귤(橘)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이미 유자나무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덜 익은 유자나무 열매는 탱자나무의 열매 대신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유자나무에도 돌을 끼워 시집을 보낸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는 단옷날에 행하는 풍습으로
여성을 상징하는 Y자로 벌어진 나뭇가지 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돌을 끼움으로써
더 굵고, 더 많은 과일나무 열매가 달리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랍니다.
가장 많이 시집보내는 나무는 대추나무이지요.^^*

댓글목록

박대철님의 댓글

박대철 작성일

  저도 수십주 유자나무를 길러서 유자가 지천인 적이 있었는데...........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유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는 신라시대 장보고가 문무왕 2년(840년에) 당나라에서 열매를 가져와 남해안 지역에 전파되어 재배하기 시작했다는기록이 남아 있더군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유자나무 하면 잎모양이 먼저 생각나더군요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그거 참 이상한 풍습이네요. 저는 누가 심하게 장난친 줄 알았네요. 정말로 열매가 많이 열렸을까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와우~ 유자향이 마구~ 고맙습니다. 색도 아주 곱고 ...유자차라도 마셔야겠네요.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재미있는 풍속입니다.

이정래님의 댓글

이정래 작성일

  맞아예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는 단옷날에 행하는 풍습이 있었지예.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유자나무도 시집을 보내는군요.대추나무는 본 일이 있네요.가지와 가지 사이가 벌어져 틈실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짐작했더니 시집을 가야 건강해지고 열매도 많이 맺나보군요.생명은 비슷한 원리를 지녔나 봅니다.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그렇군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그런거 였군요~~^^*

윤재영님의 댓글

윤재영 작성일

  사과나무 가지끝에 추를 달아 스트레스를 주면 열매가 더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스트레스를 주어 열매를 더 많이 열리게하는 조상님들의 지혜로 생각됩니다.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우와~때깔 고운 유자?!! ㅎㅎ~ 선물 받은 유자차를 편하게 마시다가, 한 박스를 구해 일삼아 만든답시고 시작했다가 된통 혼났던 때가 기억됩니다. 씨를 빼고 잘게 다지듯 썰어 설탕을 켜켜이 넣으며 병을 채우다가 손가락 물집 잡히고, 허리 뽀사지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