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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과 버드나무는 무슨관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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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재우 댓글 4건 조회 2,204회 작성일 07-03-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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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는 세계적으로 무려 300여종류, 우리나라에는 30여종류가 훨넘게 자라고 있다지요. 부드럽다는 뜻에서 부들나무라 했다가 버들나무로 변했고 다시 발음하기 좋게 버드나무로 부르게 되었단다.
 또 도깨비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그 이유를 간단히 적어보면 버드나무는 주로 물가에 살고 있는데 고목이 되면 나무속이 썩어 큰구멍이 생기는데 어릴적 그안에 들어가 놀던 시절이 생각 나기도 한다 이 큰구멍안에는 이리저리 날벌레들이 들락거리는데 안에서 벌레들이 나오지 못하고 죽는 놈도 많은데 이죽은벌레들이 쌓이게되면 그시체에는 빛을 내는 인의 성분이있다 이인은 비가오거나 습한날씨에 더욱 빛을 내는데 그때 그빛이 훨훨날아다니는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도깨비불 이라고 하고 그래서 도깨비불이 유난히 많은 버드나무를 도깨비나무라고도 불렀단다..................
 많은 버드나무 종류의 이름을 다 알수는 없으며 또한 구분도 난해한 점이 많다 특이한점은 갯버들과 키버들은 관목이며, 특히 수양버드나무와 능수버드나무는 멀리서 보아서는 다른점이 거의 없으며,다만 수양버드나무는 어린가지의 색이 붉은색이며 능수버드나무는 누른 녹색을 띠는 것이 구별법이란다..................
 수양버드나무는 중국에서 건너왔는데 수나라의 양제가 양자강에 대운하을 만들면서 백성들에게 상을 주며 이나무를 많이 심도록 했단다 그래서 이름이 수양버드나무가 되었단다?
 옛날 중국에서는 버드나무가지가 부드러운 까닭에 이것으로 이쑤시개를 만들어 썻는데 이이쑤시개를 버드나무가지 즉 양지(楊枝)라 하였다 이말이 일본으로 건너가 요-지라 부르게 되었고(양지의 일본식발음)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쑤시개를 아직도 요-지 라 부르는어른들이 많이 있다 이것도 일제시대의 잔존증거이며 기왕에 이쑤시개가 어색하면 요지보다 양지라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또한 이버드나무로 이를 소독하기도하고 가지를 잘게 잘라 이를 닦기도했는데 이를 양지질이라 하다가 양치질로 변한 말이라 한다. 이런것을 알고나면(이런현상을 언어학에서 보통 민간어원설 이라한다 즉 민간에서 어원을 마음데로 해석해서 원래의 단어를 해석하는..............) 저절로 아하! 그렇구나하고, 감탄을 자아낼수 뿐이 없다.
 이 버드나무는 여자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미녀의 눈썹을 버들잎같다하여 柳眉(류미), 날씬한 여자의 허리를 柳腰(류요), 윤기나는 여인네 머리를 유발이라 해서 여인내의 아름다움을 나타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자식이 상을 치르는동안 버드나무 지팡이를 짚고서 있는데 어머니가 여자이기 때문에 버드나무에 비유되기 때문이고 이버드나무가 마치 어머니의 사랑만큼이나 부드럽고 온유 하다는뜻에서 그렇게 하는것이라 하더군요.
 기왕에 용도를 말한김에 몇가지 덧붙이면 옻이 오르면 가지를태운연기를 쏘이면 낳고, 피가나는 곳에눈 열매의솜털을 붙여 지혈 하였고목재는 독이없어 약방에서 고약을 다지는 데 썻고 도마를 만들기도 했고 특히 독일의 존 베인경이라는 사람은 버드나무뿌리에서 아스피린의 원료(아세틸사리시릭엑씨드)를 발견하여 1853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유용한 나무인지 모른다.
 그런가 하면 버드나무의 암꽃은 성욕을 감퇴시킨다고도 하여 전해오는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고 나뿐짓을 하는 바람둥이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술이 잔뜻취해 냈가를 지나고 있는데 술이싹 가실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는게 아니가 그냥 지나칠리 없는 이 난봉꾼은 달려가 그여인을 안고 밤새 버등대다가 기진 맥진하여 쓰러졌는데 아침에 보니 밤새 안고있던 것은 여인이 아니라 바로 버드나무였다나? 그일이 있은후로 그난봉꾼은 남자의 구실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버드나무가 남자의 기운을 모두 빼앗아 갔다고 믿었고 그래서 손이 귀한 집에서는 절대로 버드나무의 암나무를 뜰안에 심지 않았다고 한다지요...............그냥 재미거리로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재믿는 내용이 많네요 어리적 저희동네도 버드나무 자르면 도마로 많이 이용하시더군요 이제야 이유를 알았어요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버들피리를 만들어 '호드기'라고 불고 다녔죠. 다양하게 수집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버드나무가 미인으로 보였다니 우습군요. 술탓이지요.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ㅋㅋ~ 재밌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군요. 버들잎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옛 고구려을 창건했던 동명왕과 그의 아들, 유리이지요. 아마 중학교 다닐 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엄마가 라디오 연속극에 심취하실 때라 저도 가끔 듣곤 했었는데, 그 기억이 지금도 뚜렷합니다. 동명왕과 남쪽의 미인과의 만남...목이 마른 고주몽이 우물가에서 물 긷던 처자에게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고자...급히 마시면 체할까 저어함에 버들잎을 띄워서 건네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는...그 때 만들어진? 아이가 바로 훗날 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이라고...ㅎㅎ 그런데 약재로도 훌륭하게 쓰이는군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ㅎㅎ~잼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