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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씨앗의 발아(發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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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3건 조회 1,837회 작성일 07-03-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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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되면 각종씨앗을 흙에 뿌립니다. 씨앗은 땅속의 수분을 흡수하여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힘찬 새싹이 땅위로 올라와 한 해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연씨앗은 젖은 흙에 심거나 물속에 너어도 새싹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연씨앗의 구조와 발아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연씨앗의 구조
2년이상 묵은 상추씨앗은 발아가 되지 않으며 각종씨앗은 해가지나면 점점 발아율이 떨어져서 3-4년이 지난 묵은 씨앗은 사용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3백년 이상된 묘에서 발견된 연씨앗은 발아 할 수있는 조건만 만들어주면 힘찬 새싹을 올립니다.
그러면 연씨앗의 신비스런 구조를 알아보겠습니다.
.둥근연씨앗을 자세히 보면 약간 뾰죽한 곳이 암술이 붙어있던 윗쪽이고 둥글고 편편한 쪽이 연밥에 붙어있던 아래쪽입니다.
.겉껍질은 완전방수의 단단한 껍질로 논바닥에서 몇 해를 보내도 그냥은 물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쪼개보면 갈색 속껍질이 연씨앗을 보호하고 있으며 겉껍질만 깨지면 바로 수분을 흡수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속에 있는 자엽(子葉)은 수분을 흠수하면 새싹에 양분을 공급해 주며, 이 자엽을 이용해서 영양식 연밥이나 연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끝으로 녹색의 새잎2장이 들어있습니다.수분을 흡수하면 일주일 이내에 껍질을 쪼개고 힘찬 새 싹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새싹은 쓴맛이 있어 약용으로 쓰이며 요리를 하기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2.겉껍질 깨기(開甲)
연씨앗의 겉껍질은 사람의 치아로는 깨어지지 않으며 펀치나 실톱과 같은 공구를 사용해서 속껍질이나 자엽이 보일 수있게 해주면 됩니다. 겉껍질을 깨는 부위는 씨앗의 어느 곳이나 관계없으며 바늘구멍 만큼만 뚫러도 수분을 흡수 합니다. 씨앗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페이퍼(砂布)를 이용해서 검은 껍질 한부분을 갈아내고 속에 갈색의 속껍질이 보이게만 하면 됩니다.

3.발아(發芽)
씨앗을 물에 담그는 시기는 서울의 경우 4월 중순이후가 적당합니다. 5월이 되어야 서리 피해를 입지 않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란다에서 기를 경우 햇볕만 잘 드는 곳이라면 3월에 심어도 됩니다.
심는 그릇은  유리그릇에 담아두고 발아과정을 볼 수도 있으나 생장을 위해서는 밑에 흙을 깔고 연씨앗이 씨앗 깊이만큼 흙에 묻히도록 심는 것이 좋습니다.
3-4개의 씨앗을 발아시킬 경우 종이컵에 흙을 절반정도 채우고 씨앗이 보이지 않게 눌러준 뒤에 20센티 깊이의 프라스틱용기에 차례차례 넣고 물을 컵위에 2-3센티 올라오게 채워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물의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창가에서 1주일정도 만 기다리면 새잎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모종기르기
심은지 일주일 만에 올라온 새잎은 위로 올라와 수면에 둥근잎을 펴고 탄소동화 작용을 시작하며 두번째 잎과 세번째 잎까지는 잎이 수면에 닿아 자라는 부엽(浮葉)이고 네번째 부터는 수면위로 10센티 이상 올라와 잎이 펴지는 입엽(立葉)이 됩니다.
뿌리를 내리고 잎이4매 정도 올라왔을 때 큰 그릇이나 연못에 옮겨심으면 됩니다.
거름을 충분히 해주고 햇볕을  잘 받으면 연씨앗을 심은 해에도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댓글목록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연씨는 있지만 게으름 피우고 있었는데 함 해 봐야 겠습니다~^*^

김종건님의 댓글

김종건 작성일

  연씨가 자연 상태에서는 어떻게 발아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연씨앗의 껍질이 완전히 굳기전에 줄기가 꺽어져서 물속으로 들어가면 씨앗이 굳지않고 다음해 자연발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