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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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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윤영 댓글 2건 조회 1,813회 작성일 07-04-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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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팝나무 - '장미과'

'조팝나무'는 '잎지는 작은키나무'로
산기슭이나 들에서 흔하게 자라며, 높이는 사람 키 남짓합니다.
줄기는 무더기로 모여 나며, 줄기에 어긋나는 타원형의 잎은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늦은 봄, 잎이 피기 전에 굵은 콩알 크기의 새하얀 꽃들이
흰 눈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수백, 수천 개씩 무리 지어 피어납니다.

지난해의 가지에 촘촘히 붙는 꽃차례는 꽃자루가 없으며,
4~6개의 흰색 꽃이 피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1cm 정도로 털이 없습니다.
꽃받침 조각은 털이 있으며, 5장의 둥근 꽃잎은 수평으로 퍼집니다. 
한창 꽃이 피어 있을 때 보면, 마치 튀긴 좁쌀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밥나무'로 부르다가 '조팝나무'가 되었답니다.^^
하나 하나를 떼어 놓고 보면 결코 작은 꽃이 아니지만
무리 지어 피면 좁쌀에 비유될 만큼 작아 보여 조팝나무라고 했을 테지요.
꽃이 다닥다닥 달린 가지는 꽃꽂이 재료로 쓰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조팝나무 꽃 향기를 맡아 보신 적이 있나요?
향긋하고 달근한 그 향기는 시시한 향수에 비길 바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조팝나무는 꿀벌들이 즐겨 찾는 밀원식물이기도 합니다.
간혹 조팝나무 꽃을 보고 '싸리꽃'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정말 싸리나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싸리나무 꽃은 엄연히 따로 있으니 조팝나무라 불러주어야 하겠지요.

댓글목록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갓길 없는 좁은 노면을 빛내주는 것이 바로 이 친구지요. 돌담을 살짝 쌓아둔 인도 옆으로 제법 여러 식물을 조성했는데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철쭉보다 먼저 피어 환한 길을 열어주곤 한답니다. 친정에 가는 길목인지라 자주 만나는데 좋은 기분, 한층 업-시켜주지요.ㅎ~ 일찍부터 피어 지금도 제법 씩씩하게 피어 오가는 행인들의 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고마운 녀석...사진에는 무더기로 모였군요. 고운 진달래와 낯익은 개나리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조팝나무로 울타리를 한 집에 살고 싶은데 그게 쉽게 안 되네요.